쿠쿠전자가 펫 브랜드 넬로(Nello)로 일본과 미국 시장을 공략한다.
20일 쿠쿠전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일본에서 넬로 펫 에어샤워&드라이룸(이하 펫드라이룸) 판매량이 국내 누적 판매량의 42%에 달했다. 지난 8일에는 일본 대표 TV 홈쇼핑 채널 ‘쥬피타’에서 펫드라이룸을 론칭 방송을 진행해 준비된 수량을 모두 완판(완전 판매)했다.
쿠쿠는 지난해 하반기 일본 펫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일본의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1조6257억 엔(약 17조 원)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크고 관련 산업이 세분화 돼 있는데도 펫드라이룸 시장이 활성화하지 않은 점에 주목했다.
쿠쿠는 지난해 10월 반려동물의 젖은 털을 말려주는 펫드라이룸을 일본 유명 클라우드 펀딩사이트인 마쿠아케를 통해 사전 판매해, 약 3005만 엔(약 3억1341만 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후 넬로 펫드라이룸은 후지티비 등 일본 주요 채널에서 여러 차례 소개되며 소비자의 관심이 커졌다. 올해 4월 일본으로의 수출 물량은 초도 수출을 진행했던 지난해 11월 대비 259% 이상 늘었다.
오는 12월에는 2차 방송을 앞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앞서 펫드라이룸을 구매한 고객들이 ‘반려동물의 젖은 털을 말려주는 기능 외에도 산책 후 털에 붙은 오염물을 털어주는 에어샤워, 계절 변화에 따라 쾌적한 온도를 제공하는 하우스 용도 활용 등으로 만족스럽다’는 실사용 후기가 이어지고 있어 신규 고객 유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내년까지 총 300개 매장 입점을 목표로 일본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펫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미국은 전체 가구 중 70% 이상이 반려동물 가구로 관련 시장 규모가 1236억 달러(약 170조 원)에 달한다.
쿠쿠 관계자는 “미국 한인 시장과 펫 제품을 판매하는 전용 온라인몰 입점을 시작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 할 계획”이라며 “MZ세대를 겨냥한 소셜미디어 중심 디지털마케팅을 비롯해 신문, 매거진, 라디오, TV 등 전통 매체를 통한 홍보까지 전방위적으로 제품 알리기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반려동물 관련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진출 국가를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쿠쿠는 펫드라이룸의 인기에 힘입어 쿠쿠의 다양한 제품군을 해외에 알리는 작업도 병행한다. 이달 26일부터 양일간 개최되는 코트라(KOTRA) 주관 ‘한일산업대전박람회’에서 공기청정기, 정수기 등 다양한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넬로로 구축한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다양한 제품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