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장동특검, 김건희특검과 관계없어…尹, 부담스러운 부분 있으면 빼라"

입력 2022-10-2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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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 강행 납득 어려워…정치 사라지고 지배만 남아"
"대장동 특검, 대통령 저축은행 비리 부담스러우면 빼고 하자"

▲검찰이 닷새 만에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 경찰이 출입구를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저축은행 비리' 등 부담스러운 부분은 빼더라도 대장동 특검을 하자고 재차 촉구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 회의에서 "내일이 대통령 시정연설인데 오늘 압수수색을 강행하겠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 상식적으로 납득을 하기 어렵다. 정치는 사라지고 지배만 남은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며 "정쟁보단 민생이 중요하다. 국가 역량을 민생에 집중해도 부족할 판에 정쟁에 소모하는 건 바람직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장동 특검을 재차 제안하고는 "김건희의 특검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대통령의 저축은행 비리에 대한 봐주기 수사가 부담스러우면 빼도 좋다"며 "부담스러운 부분은 빼고라도 특검을 하자"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영국 트러스트 총리가 44일 만에 최단명으로 물러났다. 경제 상황과 민심에 역행하는 감세를 고집하다 결국 몰락했다"며 "정부와 여당은 이를 타산지석 삼아 시장 만능주의를 포기하고 서민경제 고통의 원인인 양극화를 완화하는 정책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이 XX,' '종북주사파 협치 불가'란 충격적 발언으로 온 나라를 들끓게 한 대통령은 국민과 국회에 대한 어떤 사과도 거부다. 더구나 지난주 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은 국감에 대한 방해 행위라 강력히 규탄했음도 오늘 오전 기습적으로 침탈했다"며 "어제 시정연설 전에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했는데 하루도 지나지 않아 까뭉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주당은 공권력 집행을 막겠다는 게 아니라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는 임의제출 방식으로 협조하겠다 해도 거부한 건 검찰"이라며 "내일 국회 시정연설을 앞두고 극한적 파행을 유발하는 반성 없는 도발"이라고 규탄했다.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도 다시금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의) 실체가 확실해지는데도 김 여사 수사만 오리무중"이라며 "국민의 집단 망각을 기다리는 건지 모르겠지만 찬성하는 국민이 반대 의견의 두 배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김건희 특검을 즉각 수용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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