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사흘째 강세를 보였다. 폴리곤이 급등하며 시장의 흐름을 주도했다. 본격적인 상승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4일 오전 9시 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8% 오른 1만9561.40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3.7% 올라 1363.18달러, 바이낸스코인은 2.0% 상승한 275.84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리플 +0.7%, 에이다 +2.7%, 솔라나 +4.3%, 도지코인 +0.9%, 폴카닷 +1.9%, 시바이누 1.2%, 트론 +0.3%, 아발란체 3.9%, 유니스왑 3.2% 등으로 집계됐다.
8% 급등한 폴리곤은 지난주 E스포츠 플랫폼이 폴리곤 기반으로 구축되고 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지난주 미국 증시 10년물 국채금리 상승과 기업 실적 부진에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 긴축 완화 기대감에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48.97포인트(2.47%) 오른 3만1082.56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86.97포인트(2.37%) 상승한 3752.75로, 나스닥지수는 244.87포인트(2.31%) 뛴 1만859.72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다우와 S&P500, 나스닥은 각각 4.7%, 4.9%, 5.2% 오르며 6월 이후 주간 기준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가상자산 시장에선 비트코인의 상승장의 문턱에 섰나왔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상자산 마켓 데이터 분석 업체 샌티멘트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주 라이트코인(LTC) 활성 주소 수와 대규모 트랜잭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샌티멘트는 “특히 라이트코인 네트워크 내 100만 달러 이상의 대규모 트랜잭션 급증 현상은 비트코인과 비교해 본격적인 상승 전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이 투자 피난처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시기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BNN블룸버그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비트코인이 일정 기간 위험자산으로 거래되다가 다시 투자 피난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BofA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금의 40일 상관계수는 약 0.50으로, 8월 중순 약 0에서 상승했으며, 비트코인-S&P500, 비트코인-나스닥 상관계수는 각각 0.69, 0.72로 아직 다소 높지만 몇 개월 전과 비교해서는 낮아졌다.
BofA 전략가들은 이에 대해 “SPX, QQQ(주식)와의 양의 상관계수는 하락 중인 반면, XAU(금)과의 상관관계는 상승 중이다. 이는 상황이 변할 수 있다는 시그널이다. 거시적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아직 시장 바닥에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상대적으로 안전한 피난처로 간주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 심리 지표는 여전히 위축된 상태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포인트 하락한 22로 ‘극단적 공포’를 이어갔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