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가 롯데케미칼의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주가가 반등했다.
23일 오후 2시 56분 현재 롯데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4.67% 오른 3만3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롯데건설은 지난 18일 2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추가로 대주주인 롯데케미칼로부터 5000억 원 규모의 단기 차입을 밝혔다. 이 때문에 롯데지주 → 롯데케미칼 → 롯데건설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상에서 롯데건설에 대한 재정건전성 우려가 롯데지주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신용평가기관은 롯데케미칼과 롯데지주를 신용등급 하향 검토 감시 대상에 올렸다.
이같은 우려에 롯데지주는 지난 18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3만9000원대였던 주가가 3만2000원대까지 내려왔다.
롯데그룹 측은 현재 롯데케미칼의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2분기 말 기준 롯데케미칼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조7935억 원에 달하고 부채비율은 52.1%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재정 건정성 확보를 위한 선제적 대응이 이어지면서 올해 기대 배당(1500~2000원)에 비해 롯데지주의 배당이 축소될 우려에 대한 해소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