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 노조, 신동환 대표와 첫 면담…“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

입력 2022-10-2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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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밀 노조가 신동환 대표와 사업 종료 소식이 알려진 후 첫 협의를 마쳤다. 이 자리에서 사측과 노조 측은 양측은 각자 입장을 전달하고 상생 방향을 논의했다.

24일 푸르밀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께 신 대표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푸르밀 본사에서 노조 측과 만났다. 고용노동부 서울남부고용노동지청 중재로 열린 이날 협의에 사측은 신동환 대표 등 3명이 참석했고 노조 측에서는 김성곤 노조위원장 등 3명이 나서 약 2시간 30분 가량의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회사 측은 사업 종료를 통보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노조 측은 갑작스런 해고 통보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진솔되게 긍정적인 이야기를 나눴고, 서로 좋은 방향으로 노력하기로 이야기를 나눴다”면서도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비공개”라고 말했다.

양측은 이달 31일 고용노동부 남부지청에서 2차 만남을 갖기로 약속하고 헤어졌다. 김 위원장은 “ 이런저런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고, 성실히 노력하겠다고 했다”면서 “이번 한 번으로 모든 대책을 논의하기는 어려우니 오는 31일 2차 협의를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만 긍정적인 대화에도 항의 집회는 그대로 이어가기로 했다. 푸르밀 노조 측은 오는 26일 상경 집회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지난 17일 푸르밀은 전 직원에게 메일을 보내 사업 종료와 정리해고를 통지했다. 정리해고 대상은 푸르밀 임직원 약 406명으로 시점은 다음 달 30일이다. 회사 측은 메일을 통해 “4년 이상 매출 감소와 적자가 누적돼 내부 자구노력으로 회사 자산의 담보 제공 등 특단의 대책을 찾아봤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돼 부득이하게 사업을 종료한다”면서 “당초 50일 전까지 해고 통보해야 하나 불가피한 사정에 따라 정리 해고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노조 측은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모든 적자 원인이 오너 경영 무능함에서 비롯됐지만 전 직원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불법적인 해고를 진행하고 있다”며 “신준호·동환 부자의 비인간적이고 몰상식한 행위에 분노를 느끼고 배신감이 든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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