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영국 총리에 수낵 전 재무장관…사상 첫 인도계 총리

입력 2022-10-24 22:13

보수당 후보 등록서 단일후보로 나와
자동으로 보수당 대표와 총리 선출
사상 첫 유색인종, 210년 만의 최연소 총리

▲리시 수낵 전 영국 재무장관이 지난해 3월 3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런던(영국)/AP연합뉴스

영국 차기 총리는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으로 결정됐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수낵 전 장관은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단일 후보로 채택돼 차기 총리 자리에 올랐다. 영국에선 의회 다수당인 보수당 대표로 선출되면 총리를 겸하게 된다.

통상 경선에서 복수 후보가 나오면 추가 선거 절차를 밟지만, 단일 후보가 나올 경우 별도 절차 없이 곧바로 총리로 임명한다.

전날 경쟁 후보였던 보리스 존슨 전 총리가 경선을 포기한 데 이어 페니 모돈트 보수당 원내대표가 경선 등록 마지막 날인 이날 등록 조건인 의원 100명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서 수낵 전 장관이 단일 후보로 등록하게 됐다.

인도계 이민자 가정 출신인 42세의 수낵 전 장관은 이로써 최초의 유색인종 총리이자 210년 만의 최연소 총리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그는 영국 옥스퍼드대와 미국 스탠퍼드대를 거쳤고, 졸업 후엔 골드만삭스 등 금융가에서 경제와 관련한 업무 경험을 쌓았다.

이후 2015년 의회에 입성한 후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대표 인물로 이름을 알렸고 2018년 영국 주택차관과 2019년 재무차관을 거쳐 2020년 재무장관에 올랐다.

이번 선출로 그는 취임 44일 만에 물러난 리즈 트러스 전 총리를 대신해 영국을 이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