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을 확정 지은 후 미국에 상장된 중국의 5대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하루 새 75조 원이 넘게 증발했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융정보업체 팩트셋과 다우존스마켓데이터를 인용해 미국에 상장된 5대 중국기업들의 주식예탁증서(ADR)의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521억7000만 달러(약 75조2291억 원)가 줄었다고 보도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지난 21일 1887억9000만 달러였는데 24일 1663억4000만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하루 새 214억5000만 달러가 증발한 것이다.
전자상거래업체 판둬둬의 시가총액도 21일 739억1000만 달러에서 24일 557억2000만 달러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징둥닷컴은 649억7000만 달러에서 564억1000만 달러로 줄어들어 85억5000만 달러가 증발했다.
차이나텔레콤과 넷이즈의 시가총액은 각각 6억7000만 달러, 33억 달러가 하루 새 증발했다.
이들 기업 대부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규제로 몸살을 앓아왔던 기술 기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10~20%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에 상장된 65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나스닥 골드만 드래곤차이나 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골든 드래곤 차이나' 상장지수펀드(ETF)도 이날 14.5% 급락해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