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만9000달러대 횡보를 끝내고 변동성이 확대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25일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2% 하락한 1만9328.66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5% 하락한 1343.84달러, 바이낸스코인은 0.8% 하락한 273.79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리플 -3.3%, 에이다 -1.3%, 솔라나 -3.3%, 도지코인 -1.4%, 폴카닷 -0.9%, 폴리곤 -0.7%, 시바이누 -2.3%, 트론 -0.9%, 아발란체 -3.5%, 유니스왑 -2.3% 등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국 증시는 지난주 주요지수 상승 동력이었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조절론이 계속 영향을 미치며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7.06포인트(1.34%) 상승한 3만1499.62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4.59포인트(1.19%) 오른 3797.34에, 나스닥지수는 92.90포인트(0.86%) 상승한 1만952.61에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은 횡보 장세를 마치고, 크게 움직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코인 전문 매체 AMB크립토는 “6월 이후 바이낸스 거래소 일봉 기준 비트코인이 쐐기형 패턴을 보이는데, 향후 횡보보다 돌파나 붕괴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월등히 크다”고 진단했다.
매체는 “현재 패턴을 살펴보면 비트코인이 최근 몇 주 동안 좁은 범위 내에서 거래가 이뤄진 이유를 알 수 있다”며 “해당 채널에서 비트코인은 조만간 횡보 움직임을 끝내고 큰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온체인 데이터를 살펴보면 거래소 고래 입금 비율이 최근 3일 동안 증가했다”며 “비트코인 채굴자 포지션 지수(MPI)도 같은 기간 소폭 상승했는데, 이는 매도 압력의 신호로 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크립토퀀트 기고자 마툰은 “거래소 내 알트코인 거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시장에 좋지 않은 신호”라고 말했다.
마툰은 “알트코인 거래 비중이 50%를 넘어섰던 과거 데이터를 살펴보면, 지난해 11월 6만7000달러였던 비트코인은 올해 1월 3만6000달러로 하락했다”며 “또 지난해 4월에서 올해 6월까지 4만7000달러에서 2만 달러로 내려갔다. 이 때문에 알트코인의 거래소 거래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지금 상황은 다소 우려스럽다”고 했다.
투자 심리 지표는 여전히 위축된 상태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2포인트 하락한 20으로 ‘극단적 공포’를 이어갔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