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국민의힘 몫 국회부의장 후보로 5선의 정우택 의원이 25일 선출됐다. 한 차례 결선 투표 끝에 함께 출마했던 서병수 의원과 단 2표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 정 의원은 오는 27일 본회의 의결을 거쳐 부의장으로 임명된다.
국민의힘은 오늘 오전 11시 국회 본관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부의장 후보를 선출했다. 정우택·홍문표·서병수·김영선 후보 순으로 기호가 배정됐다. 각 후보당 7분간의 정견발표를 한 뒤 투표가 진행됐다.
1차 투표 결과, 재적의원 108명 가운데 정우택 의원은 40표, 홍문표 의원은 6표, 서병수 의원은 39표, 김영선 의원은 23표를 받았다. 과반 득표자가 없어 정 의원과 서 의원의 결선 투표가 진행됐다. 결선 투표에서 정 의원은 투표 의원 96명 가운데 49표를 얻어 47표를 받은 서 의원을 2표 차로 앞서며 국회부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정 의원은 1996년 자유민주연합 소속으로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2001년 해양수산부 장관을 거쳐 2006년에는 충청북도지사를 지냈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 등을 하며 당내 주요 직책도 맡았다.
정 의원은 “여러 가지로 부족한 사람을 국회 후반기 부의장으로 선출해준 의원님들 한 분, 한 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후반기 국회 중요하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하겠다. 많은 지도편달을 부탁드린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정 의원은 앞서 정견 발표에서는 “지역 사업과 예산 책정은 물론 지역 활동을 위해 제가 필요하다면 태평양을 건너, 대서양을 건너서라도 여러분들에게 달려가겠다”며 “국회 차원의 의원외교의 폭도 넒혀가도록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하반기 국회부의장 임기는 21대 국회가 끝나는 오는 2024년 5월까지다. 정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하는 안건은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처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