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중 외환거래 코로나19 발발 이후 최저 ‘불안감에 거래 뚝’

입력 2022-10-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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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확대 불구, 연준 3연속 자이언트스텝에 긴장
해외투자도 줄고, 외국인도 포트폴리오 조정에 투자 미약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조현호 기자 hyunho@)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거래가 늘어나는게 보통이지만, 미국 연준(Fed)의 3연속 자이언트스텝(75bp 금리인상)에 불안감이 컸기 때문이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3분기(7~9월) 중 외국환은행의 대고객 및 외국환중개회사 경유거래를 포함한 은행간 일평균 외환거래규모는 전분기대비 43억8000만달러(6.7%) 감소한 612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발발 직후인 2020년 2분기(-73억5000만달러)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한국은행)
환율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연준 자이언트스텝에 따른 불안감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는게 한은측 설명이다. 실제, 3분기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폭은 0.49%(6.7원)로 2분기(0.46%, 5.9원) 보다 확대됐다. 반면, 연준은 6월15일을 시작으로 7월27일, 9월21일 3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아 시장 불안감을 키웠다.

상품별로 보면 현물환은 32억5000만달러(13.0%) 감소한 218억1000만달러를, 선물환과 외환스왑(FX스왑), 통화스왑(CRS) 등을 포함한 외환파생상품은 11억4000만달러(2.8%) 축소된 294억달러를 기록했다.

신재혁 한은 자본이동분석팀장은 “변동성이 늘면 외환거래가 늘어나는게 보통이나 오히려 줄었다”며 “연준의 연이은 금리인상이 영향을 미쳤다. 국내 투자자들은 해외투자를 줄였고, 외국인도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투자가 미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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