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30일 '유의종목' 지정 해제 계획 발표한다”…유통 계획 소명해야

입력 2022-10-29 11:28수정 2022-10-2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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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27일 ‘투자 유의 종목 지정’…부정확한 유통량 정보 제공
상황 소명 및 바이백 등에 따라 11월 둘째 주 해제ㆍ상폐 결정
지정 해제 과거 사례 있어…위믹스, “30일 상세 계획 밝히겠다”

▲위메이드 사옥. (사진출처=위메이드)

위믹스가 공식 미디움을 통해 “유의 종목으로 지정돼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사과한다”라며 오는 30일에 유의 종목 해제를 위한 계획을 밝히겠다고 29일 공지했다.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지 사흘만이다.

앞서 위믹스는 지난 27일 오후 4시부터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원화 거래소에서 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지정 사유는 부정확한 유통량 정보 제공이다.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로 구성된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위믹스 유통량 계획 정보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다”라고 밝혔다.

위믹스의 실제 유통량은 거래소 제출된 유통량 계획과 다르다. 실제로 오는 31일까지 계획됐던 위믹스의 유통량은 약 2억4000만 개인데, 현재 3억2000만 개가 유통 중이다. 또한 유통량 정보를 투자자들에게 제때 알리지 않은 점도 지적됐다. 유의 종목 지정 전인 26일에는 위믹스가 가상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공시된 위믹스의 유통량을 1억2000만 개에서 3억 2000만 개로 수정하면서 시가총액이 3배 가까이 급등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유의 종목으로 지정될 경우, 우선 종목에 대한 신규 입금이 불가능해진다. 이후 거래소들은 약 2주간의 검토 기간을 거쳐 지정 연장·해제 및 거래 지원 종료 등을 결정한다. 최악의 경우 위믹스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줄줄이 상장 폐지될 수도 있다.

가장 최근 국내 거래소에서 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다가 해제된 코인은 무비블록(MBL)이다. 무비블록은 지난 6월 위믹스와 유사한 사유인 유통량 계획과 실제 유통량이 다르다는 점이 지적되면서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의 거래소에서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총계획 물량보다는 적은 수량 유통됐으나, 마케팅 물량 6000만 개가 초과 유통된 점이 문제였다.

업비트는 지난 7월 무비블록 측이 사유를 소명하고, 유통량 계획 정보 등을 정정 제출한 점, 유통량 차이의 정도, 바이백 계획을 실제 이행한 점 등을 이유로 유의 지정을 해제했다. 빗썸과 코인원 역시 지정 사유가 소명됐다고 판단해 종목 지정을 해제했다.

무비블록의 사례를 봤을 때, 위믹스 역시 유통 계획에 대해 소명해야 한다. 또한, 초과한 유통량 8000만 개를 바이백해야 한다. 위믹스가 업비트에서 29일 11시 기준 2000원 대인 것을 고려하면 단순 계산으로도 1600억 원, 실제로는 2000억 원에 가까운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위믹스를 직접 바이백하는 것이 아닌, 보유 자금으로 USDC(USD코인)를 확보해 기존 USDC 대출을 위해 담보로 잡았던 위믹스를 회수하면 훨씬 적은 자금으로 초과 유통량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는 중이다.

이에 대해 위믹스는 29일 오전 9시 38분께부터 여러 커뮤니티 채널을 통해 “유의 종목으로 지정으로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사과한다”라면서, “앞으로의 대책과 대응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일(10월 30일), 모든 위믹스 커뮤니티에 본 사안에 대한 설명과 유의종목 해제를 위한 계획, 그리고 초과 유통량을 상쇄하기 위한 대응책을 공지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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