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힌 돈줄 뚫어라" 금융당국, 금융사 해외채권 발행 확대 추진

입력 2022-10-30 09:45수정 2022-10-3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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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금융당국이 전방위적으로 자금시장 경색 해결을 위해 자금을 수혈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회사들의 해외채권 발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발행이 쉽지 않다면 적극적인 해외채권 발행도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최근 금융감독원, 금융사들과 자금 시장 안정을 위한 논의하는 자리에서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채권 발행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는 국내 금융회사들이 가능하다면 해외에서 채권을 발행하는 게 좋다"면서 "시장 안정 효과도 있어 금융회사들과 논의할 때 자율적으로 해외로 나가 조달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간 금융당국은 금융회사의 해외채권 발행이 환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어 발행을 자제시켜왔다. 하지만 최근 국내 단기 자금 시장이 경색되자 환 헤지를 하면 해외채권 발행이 유리할 수도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현대캐피탈이 지난 26일 일본에서 200억 엔(한화 1930억 원) 규모의 사무라이 본드(엔화 표시 채권)를 0~1%대의 금리로 발행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대형 캐피털사 등이 해외채권으로 들어오는 전액을 환헤지하면 달러 유동성을 공급해 환율 하방 압력으로 작용해 좋은 효과가 생긴다"면서 "여신전문업체들이 항상 하고 싶어했던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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