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이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비용 효율화와 중국 외 해외 지역 매출 상승으로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5만 원을 유지했다.
1일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 회복이 더디지만, 중국 일부 브랜드의 오프라인 철수로 고정비 부담을 줄이며 비용 효율화로 이익 레벨이 개선되고 있다”며 “중국 외 국가에서 매출 성장이 예상보다 강해 턴어라운드 기조가 조금씩 보인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3분기 연결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364억 원, 188억 원으로 매출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고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23% 하회했으나, 당사 추정치(113억 원) 대비로는 상회했다”며 “국내 매출은 지난해보다 19%, 해외 매출은 13% 감소해 국내는 예상보다 부진했고, 해외는 예상보다 양호했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감소했으나, 2분기 대비 매출은 18% 회복됐다”며 “중국 매출 회복으로 중국 영업적자가 200~300억 원대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다만 그는 “중국 외 아세안 지역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아시아 전체 이익은 높은 한 자릿수 흑자를 기록했다”며 “무엇보다 미국과 유럽 지역 매출이 각각 지난해보다 97%, 60%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라네즈의 아마존 채널 매출이 확대되고, 이니스프리가 멀티브랜드숍 중심으로 성장한 영향”이라면서 “이밖에 영업 외 외화환산수익이 300억 원 이상 발생하면서 연간 순이익 컨센서스 상향이 예상된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4분기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영업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며 “중국을 비롯한 전사 인건비와 지급수수료, 마케팅비까지 판관비 개선이 이익 회복의 주요인”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 매출은 광군제 수요 부진 및 산발적 락다운 여파로 올해 4분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올해 4분기 중국을 제외한 아세안 지역에서 리오프닝 효과가 예상되며, 북미와 유럽은 연말 쇼핑 시즌과 계절적 성수기 효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직전 분기 수준의 매출 성장률을 유지할 전망”으로 봤다.
이어 “예상보다 아세안 지역 이익이 견조하고, 북미와 유럽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체질이 개선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