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북한, NLL 이남으로 미사일 발사 ‘분단 후 처음’…軍, 대응 사격

▲연합뉴스

북한이 2일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대한 반발로, NLL 이남으로 북한 미사일이 낙탄한 것은 분단 이후 처음이다. 합참은 NLL 이북 공해상으로 공대지미사일을 실시했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정밀 공대지미사일 3발을 동해 ‘NLL 이북 공해상으로 발사했다”라며 “북한이 도발한 미사일의 낙탄 지역과 상응한 거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우리 군의 정밀사격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의지와 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8시51분께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포함해 10발 이상의 다종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중 1발은 NLL 이남 26㎞, 속초 동방 57㎞, 울릉도 서북방 167㎞에 떨어졌다. 공해상이기는 하지만, 영해가 기준선에서 12해리(약 22km)임을 고려하면 영해에 근접해 있다. 현재 군 당국은 북한 SRBM의 정확한 사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이다.

미사일이 울릉도를 향하자 중앙민방위경보통제센터는 8시55분께 울릉군에 공습경보를 발령했다. 사이렌이 울리자 주민들은 즉각 대피했다. 다행히 아직까지 피해 신고가 접수된 건 없다.

북한의 도발은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대한 반발이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달 31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F-35A, F-35B 스텔스 전투기 등 240여 대를 동원해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을 진행하고 있다.

박정천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날 새벽 “한미가 북한을 겨냥해 무력을 사용할 경우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긴급 NSC를 소집하고 “이태원 참사로 인한 국가애도기간 중 감행된 이번 도발이 인륜과 인도주의에 반하는 북한 정권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규탄했다.

올해 들어 북한는 총 26차례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로만 보면 15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