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남녀 1000명 대상 환경보건 정책에 대한 인식 등 조사
현재 겪고 있는 환경성질환 비염·알러지·고혈압·피부질환 등
서울시민들이 환경오염물질 위험성에 관심이 매우 높으나 개선 정책 인지도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서울시 환경보건지표 개발과 운용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4월 14~22일 서울시 거주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환경보건 정책에 대한 인식 등 조사 결과 서울시민 88.7%가 환경오염물질 위험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이상, 500만 원 이상 소특계층, 환경성질환 경험자, 환경보건 관련 정책인지자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서울시 환경보건수준 개선정책에 대한 인지도는 25.7%로 낮았다. 인지하고 있는 서울시민은 환경오염물질의 위험성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 중에서 28.5% 비중이었으나 환경오염물질의 위험성에 대해 잘 모른다고 대답한 사람 중에서는 5.3%에 그쳤다.
연구원은 시민이 관련 정책을 인지하기 위해서는 환경오염물질로 인해 건강에 위험이 생길 수 있다는 인식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 환경보건수준에 대해 전체 17.1%만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환경보건수준에 대한 개선 노력에 대해서는 42%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개선 정책에 대해 '들어봤으나 잘 모른다'고 답한 시민이 51.9%로, 시 환경보건 수준에 대해 보통이라고 응답한 시민이 66.2%임을 감안하면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유보적인 응답이 많았다.
환경보건지표의 공개 필요성에 대해서는 83.2%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분야별로는 '화학물질 배출량', '순환기 및 호흡계통 사망자', '평균비만도', '화학물질 사고현황' 정보를 가장 필요로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에 부정적인 환경위해요인 관련 지표공개 필요성에 대해 '화학물질 배출량', 'PM2.5 환경기준 초과 횟수', '폐수발생 업소 수' 순으로 인식했다.
시민 건강영향 환경요인 관련 지표공개 필요성에 대해서는 '순환기 호흡계통 사망자 수', '우울감 경험률', '악성 신생물(암) 사망자 수' 등의 순으로 원했다. 시민 건강상태 관련은 '평균 비만도'가 가장 많았다.
연구원은 "환경보건지표를 공개하면 인식과 행동의 변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응답이 87.8%에 달해 시민들의 이해도가 높아지면 정책이 효과적으로 시행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거주공간의 환경수준에 대해서는 35.2%가 양호하다고 답했다. 양호하지 않은 이유로는 소음·진동 32.4%, 실내공기질 24.4%, 대기질 23.9% 등의 순이었다.
업무공간에 대해서는 32.3%가 양호하다 인식했다. 양호하지 않은 이유로는 실내공기질 55.1%, 소음·진동 18.5%, 대기질 16.1% 순이었다.
현재 본인·가족이 겪고 있는 환경성질환은 비염, 알러지, 고혈압, 피부질환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원인 제공은 대기질이 57.7%로 가장 많았다. 실내공기질 35.8%, 생활용품 유해물질 31.3%, 중금속 환경호르몬 30.5% 가 뒤를 이었다.
연구원은 "시민들이 환경오염 물질 배출원 공개를 원하기 때문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