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사정 감안한 결정…한도유보분 1000억원 중 집행으로 금통위 의결사안은 아냐
한국은행이 태풍 힌남노 피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금액을 증액하고 대상을 확대키로 했다.
2일 한은에 따르면 이를 위해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유보분 중 포항본부에 배정한 규모를 기존 500억원에서 700억원으로 200억원 증액했다. 이에 따라 금중대 한도유보분 1000억원 중 남아있는 금액은 300억원으로 줄게 됐다.
지원대상도 최근 2년간 포스코 1차 협력업체에 납품 또는 용역제공 실적이 있는 업체 등 2차 협력업체까지 확대한다.
앞서 9월7일 한은은 힌남노 피해 중기지원을 위해 금중대 한도유보분 중 500억원을 포항본부에 긴급 배정한데 이어, 9월19일엔 그 대상을 포스코에 납품 또는 용역 제공 실적이 있는 1차 협력업체까지 확대하고, 은행 대출취급기한을 기존 올 10월말에서 올 12월말까지 2개월 연장한 바 있다.
지원금액은 금융기관 대출취급액의 100%이며, 대출금리는 1.5%로 종전과 같다.
임건태 한은 금융기획팀장은 “생각보다 수요가 많아서 증액요청이 있었다. 2차 협력업체도 필요하다는 요청도 있었다. 현지사정을 감안해 확대하게 됐다”며 “한도유보분 사용으로 금융통화위원회 의결사안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중대 총 집행 실적은 10월말 기준 39조3827억원으로 전체 한도(39조8000억원) 대비 99%를 사용 중이다. 금중대는 통상 시중은행에서 먼저 대출이 이뤄지고 이를 바탕으로 한은에서 자금이 집행된다는 점에서 이같은 실적은 2개월전인 올 8월 시중은행에서 집행된 대출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