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170년 만의 우주쇼…개기월식에 2068년 전 마지막 ‘천왕성 엄폐’

입력 2022-11-0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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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기월식 및 천왕성엄폐 진행도(출처=국립과천과학관 홈페이지 캡처)
8일 저녁 개기월식과 함께 ‘천왕성 엄폐’ 현상을 관측할 수 있다. 개기월식과 천왕성 엄폐가 동시에 일어나는 것은 1850년 이후 170년 만의 일이다.

개기월식은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져 안 보이는 현상이다.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으로 위치할 때 나타나며 그 과정에서 달이 지구에서 반사된 빛을 받아 희미한 붉은색을 띠기도 한다.

월식은 서울을 기준으로 오후 6시 8분 시작된다. 달의 왼쪽부터 어두워지며 달 일부분이 가려지는 ‘부분식’이 시작되고, 저녁 7시 16분부터 8시 41분까지 약 1시간 25분가량은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진다. 이후 서서히 달이 다시 보이기 시작해 오후 9시 49분부터는 본래 모습을 되찾게 된다. 이번 월식은 2022년 마지막 개기월식으로, 다음 개기월식은 2025년 9월 8일로 예정돼 있다.

2015년 이후 7년 만의 ‘천왕성 엄폐’ 또한 함께 관측이 가능하다. ‘천왕성 엄폐’란 천왕성이 달 뒤로 숨었다 나타나는 현상으로, 1977년 5월 31일 처음으로 관측됐다. 내일을 놓치면 다음 ‘천왕성 엄폐’는 2068년에나 볼 수 있다.

다만 천왕성이 달에 가려지는 모습을 눈으로 관측하기는 힘들다. 천왕성의 밝기가 전구 2개가 안 되는 수준인 5.6등급이기 때문이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쌍안경이나 망원경을 이용할 것을 권장한다.

각지의 과학관들은 이번 현상을 직접 관측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온라인 생중계를 준비 중이다. 국립과천과학관을 비롯해 △거창월성우주창의과학관 △울산과학관 △노원천문우주과학관 △창원과학체험관 △충청남도교육청과학교육원 △김해천문대 등이 특별천체관측을 계획하고 있다. 온라인 생중계는 오후 7시부터 오후 9시 40분까지 국립과천과학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된다. 대면 관측을 원하는 시민은 전국과학관길라잡이 홈페이지에서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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