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비ㆍ스마트싱스 연계 강화 AI 속도
가전 등으로 맞춤형 고객 경험 제공 목표
반도체 역량 확대 위한 AI 혁신기술 개발
삼성전자가 '캄테크(Calm Technology) 시대'를 선도할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강화한다. AI로 가전 등 기기 연결을 통한 향상된 고객 경험뿐 아니라 반도체 경쟁력까지 갖춘다는 전략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은 8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 AI 포럼 2022’에서 “AI는 첨단 기술과 미래 산업의 논의에서 빠질 수 없는 핵심 기술“이라며 “연결성 기술이 적용된 AI가 캄 테크를 이끌어 우리 삶의 편의성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는 폭넓은 반도체 제품과 요소 기술을 확보해 다양한 분야로 확산할 것”이라며 “에너지 절약과 제품 개발에서 폐기까지 제품 라이프 사이클 전 단계에서 우리 활동을 지속 가능하도록 돕는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부회장은 지난달 1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2’(SDC 2022)에서도 “전 세계의 창의적인 개발자들과 협력해 수많은 기기와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캄 테크 시대에 성큼 다가가게 돼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캄 테크 시대를 맞아 혁신을 지속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인간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각종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캄 테크 시대를 맞아 다양한 기기가 보다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사용자 맞춤형 경험 확장을 위해 스마트싱스, 빅스비 등의 혁신 기술 및 플랫폼을 강화한다. 스마트싱스에 300개 브랜드, 수백만의 호환 기기들이 연결된 만큼 더 원활한 연결과 빅스비의 스마트싱스 연계 강화 등을 위해 연결성이 강화된 AI 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AI 기반의 캄 테크로 차원이 다른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AI를 활용해 반도체와 같은 주력 사업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키워나갈 전망이다.
포럼 1일차인 이날 최창규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AI&SW 연구센터장(부사장), 최영상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상무, 한재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마스터 등은 삼성전자의 최신 AI 연구 현황과 비전을 발표했다.
이들은 반도체 AI 분야에 대한 전망과 기회에 대해 설명했다. AI 기술의 반도체, 소재 개발 등 주요 분야로의 확산 방향과 이에 대응하기 위한 향후 도전 과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최창규 부사장은 “4년 이내에 AI의 기여도는 지금보다 약 10배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공지능은 혁신적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에서 품질 이슈를 빠르게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는데 AI를 통해 모니터링하면, 탐지 지연을 피하고 막대한 경제적 가치를 얻을 수 있다”면서 “AI를 통한 프로세스 구성 최적화로 제품 제조ㆍ개발 사이클 속도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부사장은 생산량 예측과 변덕스러운 수요 및 생산 목표를 성공적으로 충족시키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특히 반도체 프로세스가 복잡해지고 고도화되면서 발생하는 비용도 절감시킬 수 있다고 했다.
최 부사장은 “가전제품과 진화하는 기기들이 어떻게 우리의 삶을 편리하고 풍요롭게 만들 수 있을까 생각한다”며 “AI를 활용하는 기업의 혁신적 기반시설은 앞으로 깊이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포럼 이틀째인 9일에는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승현준 삼성리서치 연구소장 사장과 다니엘 리 삼성리서치 글로벌AI센터장(부사장)이 초거대 AI, 디지털 휴먼, 로보틱스 기술 등 미래 AI 기술 발전 방향에 대해 강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