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콘다가 창단 이래 첫 승리를 맛봤다.
2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리그 출전권을 놓고 FC개벤져스와 FC아나콘다의 치열한 챌린지 리그가 펼쳐졌다.
이날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였다. 특히 양 팀은 서로의 골문을 날카롭게 노리면서도 뚫리지 않는 수비벽으로 좀처럼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경기는 0-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팽팽한 균형이 무너진 것은 후반 8분. 선제골의 주인공은 아나콘다의 노윤주였다. 시종일관 전방압박을 해왔던 노윤주가 골키퍼 조혜련이 굴린 공을 그대로 골로 연결시키며 1-0 리드를 잡았다.
쐐기골을 곧바로 이어졌다. 후반 8분, 조혜련이 걷어낸 공을 윤태진이 포기하지 않고 쫓았고 골키퍼가 빈 골에 그대로 꽂아 넣으며 순식간에 2-0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개벤져스는 만회골을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추가골 없이 경기는 2-0 아나콘다의 승리로 종료됐다.
이로써 아나콘다는 9연패의 늪에서 탈출, 창단 13개월 만에 첫승을 거뒀다.
아나콘다의 에이스 윤태진은 “믿기지 않는다. 승리 후에는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다들 무슨 말을 하냐”라며 “그동안 저희 응원하시느라 버거웠을 텐데, 저희를 포기하지 않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한번 더 이겨서 슈퍼리그 가겠다”라고 눈물을 보였다.
한편 다음 주에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맞아 해외 축구 유학을 떠난 ‘골 때리는 그녀들’의 모습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