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정치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미국 중간선거 때문에 낙폭이 컸던 민주당 수혜 어종과 기업이 재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10일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간선거는 통상 정치 불확실성이 완화된다는 측면에서 미국 증시에 긍정적인 이벤트로 평가된다”며 “과거 20번의 중간선거에서도 80%의 확률로 S&P500지수가 상승(3개월)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다만 이번 선거에서는 조지아주 결과가 양당의 승리를 판가름하게 됐다”며 “민주당 정권에서는 투표수가 동일한 경우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하는 만큼 공화당은 51석 확보가 최종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약 한 달간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미국 증시에는 부정적인 결과”라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바이든 대통령의 횡재세 발표 이후 가파르게 반등했던 공화당 수혜주의 상승세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반면 상원 의석수가 크게 차이 나지 않은 만큼 민주당 수혜주 위주의 저가 매수세 유입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양호한 실적에도 민주당 지지율 하락으로 조정이 컸던 업종은 친환경, 미국 전기차 부품, 헬스케어 서비스 등이며, 관련 ETF는 ICLN, QCLN, IHF, LIT 등”이라며 “우크라이나 지원 규모 확대를 추구하는 만큼 ITA에 포함된 방산 기업도 주목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상원 투표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과 금일 저녁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증시 변동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정당별로 갈릴 정책과 수혜 업종에도 주목했다.
최 연구원은 “업종별로 양당 입장이 갈린 정책 중에서도 미국 내부 생산과 외교 정책에 대한 논의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미국 내 생산을 강조하고, 우크라이나 지원에 적극적이지만 공화당은 필요 시 외부 생산이 필요하다는 점과 우크라이나 지원도 제한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12월 조지아 결선이 마무리되기 전에는 정치 불확실성은 이어질 것이나, 선거가 완전히 마무리되는 시기에는 정당별 정책이 재차 주목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