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겨울에도 ‘월드컵 특수’ 노린 마케팅 활발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월드컵 관련 NFT 프로젝트가 쏟아지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 침체로 크립토 겨울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NFT(대체 불가 토큰)가 월드컵 특수를 노린 마케팅 수단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피파(FIFA)는 지난달 월드컵 경기 하이라이트를 담은 이미지, 예술 작품 등을 선보일 NFT 플랫폼을 출시했다. NFT 브랜드명은 ‘피파 플러스 콜렉트’(FIFA+ Collect)이다.
피파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축구 팬덤이 변화하고 있다”면서 “(NFT가) 좋아하는 선수 및 게임과 새로운 방식으로 소통하고 싶어하는 팬들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파 플러스 콜렉트 프로젝트는 ‘알고랜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이뤄진다. 알고랜드는 튜링상을 받은 실비오 미칼리 MIT 교수가 2017년 제작한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알고랜드는 지난 5월 피파와 협약을 체결한 뒤 꾸준히 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 파트너사인 비자는 이달 초부터 전설적인 축구선수 △하레드 보르헤티(멕시코) △팀 케이힐(호주) △칼리 로이드(미국) △마이클 오언(영국) △막시 로드리게스(아르헨티나)에 영감을 받은 NFT 작품을 경매에 부쳤다.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활약한 마이클 오언의 플레이를 형상화한 NFT는 3528달러(약 465만 원)에 낙찰됐다.
30년 넘게 피파와 파트너쉽을 맺고 있는 버드와이저는 지난달 ‘Budverse x FIFA World Cup™’ NFT를 출시했다. 버드버스는 브랜드명 버드와이저와 메타버스의 합성어이다. 버드와이저는 지난해 브랜드의 역사와 디자인을 담은 NFT를 발행하는 등 꾸준히 NFT를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미국의 가상자산 거래소 OKX는 월드컵 기간 최대 300만 달러 상금을 지급하는 NFT 풋볼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국가 대표팀에 대한 NFT를 최대 3개까지 만들고, 해당 팀이 월드컵 경기에서 이기면 그에 따라 보상을 받는 방식이다.
월드컵뿐 아니라 이미 스포츠·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NFT가 활발히 쓰이고 있다. 특히 미국 NBA는 주요 선수들의 경기 영상을 NFT로 만들어 판매하는 NBA Topshot을 통해 큰 수익을 올리고 있다. 가상자산 분석 플랫폼 크립토슬램에 따르면 NBA Topshot의 누적 거래량은 10억 3434만 달러로 우리 돈 1조 4707억 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