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금리인상으로 파생상품 329억 원 평가손…"정상화 시 환입"

입력 2022-11-1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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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해보험은 올해 3분기 말 IFRS17 기준 계약서비스마진(CSM)과 순자산(자본총계)이 각각 약 1조6000억 원과 2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CSM은 내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보험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보험계약에서 미래에 얻을 수 있는 미실현이익을 의미한다. CSM의 규모가 커질수록 보험사가 인식할 수 있는 보험영업이익이 증가한다.

IFRS17 도입을 가정한 롯데손해보험의 CSM은 3분기 말 현재 1조6000억 원 수준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 역시 지난해 말 1조4000억 원에서 올해 3분기 2조4000억 원으로 1조 원 가량 증가했다.

롯데손보의 CSM과 자본이 모두 성장한 배경에는 가치가 높은 양질의 보험서비스(상품) 판매 증가가 있다. 특히 3분기 장기보장성보험 신규월납액은 크게 늘어난 8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7억 원에 비해 70% 가량 증가했다. 판매 성장의 결과 3분기 장기보장성보험 원수보험료는 4712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9% 늘었다.

롯데손보는 장기보장성보험의 성장을 지속해 내년에는 2조 원 규모의 CSM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3년에는 보험영업이익만으로도 연간 약 1600억 원 수준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손해보험은 중장기적 내재가치와 이익체력을 더욱 강화하고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 강화’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중장기적 내재가치와 이익체력을 확대하는 데에 중심을 두고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CSM 확대와 순자산 성장이 모두 성장하면서 회사의 기업가치가 크게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손보는 이날 금리 급상승으로 파생상품이 일시적으로 손실을 냈다고 공시했다. 해당 상품은 '장기금리-단기금리'(장단기금리차)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이다.

지난 2017~2018년 계약 당시 장단기금리차는 안정적이었으나, 전례없는 글로벌 정책금리 인상으로 장단기금리차이가 마이너스에 진입하면서 파생상품이 일시적으로 손실 포지션에 진입해 평가손 329억 원으로 인식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이번 공시는 이미 인식한 손실 내용으로, 기공시한 내용에서 추가적인 손익변동은 없다"며 "향후 금리차 정상화 시 해당 손실은 환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평가손실로 인해 실질적인 현금유출이 없으며 자본건전성과 유동성은 우수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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