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임 성공한 시진핑, 정상외교 박차

입력 2022-11-1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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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 기간 프랑스, 호주 정상 등과 회담
17일엔 태국서 기시다 일본 총리와 만나
일본과는 대만.센카쿠 열도 문제 논의 전망
호주와의 무역 갈등 해소 여부 주목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발리에서 만나 웃고 있다. 발리(인도네시아)/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3연임에 성공한 시진핑 국가주석이 정상외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시 주석이 17일 태국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브리핑에서 “일본은 중국에 주장할 필요가 있는 것들을 주장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양국은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양국 정상은 대만 문제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영유권 갈등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회담은 18일부터 양일간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앞서 열린다고 교도는 설명했다.

시 주석은 15일부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양일간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연다.

그는 이미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대면 회담을 했으며, 회의 기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를 비롯해 아르헨티나, 세네갈 정상과 연이어 마주할 예정이다.

특히 호주는 최근 수년간 중국과 무역 갈등을 빚고 있어 이번 만남에서 갈등이 해소될지 주목된다. 돈 패럴 호주 무역장관은 호주 APEC 연구센터 연설에서 “앨버니지 총리와 시 주석의 만남은 현재 있는 무역 장벽을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호주는 상호 합의된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는 경로에 대해 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앨버니지 총리 역시 발리에 도착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린 선의로 회담에 참여한다”며 “회담에 전제 조건은 없고 건설적인 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3연임 준비로 인해 그간 해외 순방을 삼갔던 시 주석은 이제 본격적으로 국제무대에 모습을 보이며 대외적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자국 문제에 관한 외부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국제무대에서는 영향력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중국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글로벌 회복을 추진하려는 이번 정상회의 목적을 지지한다”며 “또 중국은 미·중 양국의 올바른 공존 방식을 옹호하는 동시에 우리의 주권과 안보, 이익을 확고하게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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