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美 필라델피아 공장 증설 착공…내년 9월 양산 시작

▲오스템임플란트 미국법인의 기업홍보 영상에 소개된 하이오센 생산공장 내부 모습. (사진제공=오스템임플란트)

오스템임플란트는 미국법인 생산공장(이하 ‘하이오센 생산공장’)의 증설에 착수했다고 15일 밝혔다. 내년 8월 완공 후 9월부터 신규 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한다.

미국 필라델피아 주에 있는 하이오센(HIOSSEN) 미국 생산본부는 약 553평의 기존 시설에 약 843평 건물을 증축해 총 1396평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증축 건물에는 CNC(Computer Numerical Control), 블라스팅 및 에칭기 등 임플란트 생산에 필수적인 핵심 장비가 추가 설치된다.

하이오센 생산공장에서는 고가의 프리미엄 임플란트 ‘하이오센’ 라인과 지대주를 주력으로 2022년 기준 월평균 18만 세트를 생산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한국, 미국, 중국 3개국 생산공장 전체 연간 생산량의 11%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미국 생산본부는 공장이 증설되면 기존 생산량 대비 58%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안길태 미국생산본부장은 “심혈을 기울이는 중점 과제는 품질 개선을 통해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을 확대하는 것”이라며 “유럽시장의 까다로운 ‘MDR(Medical Device Regulation)’ 인증을 올해 12월 갱신,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하이오센 제품의 품질 우수성을 인정받고 영업 발판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미국 법인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내수(19%)와 수출(28%)을 합쳐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하이오센 제품은 오스템임플란트 해외법인과 딜러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까지 포함해 총 50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이중 유럽법인과 중동법인은 자체 딜러 영업망을 통해 판매한다.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최종 허가를 받은 하이오센의 프리미엄 제품 ‘EK 시스템’은 내년 초 정식 출시, 중국과 남미를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계획이다. 올해 미국 생산본부의 수출실적 목표는 700억 원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IBIS 월드의 보고서를 인용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6억 달러 규모인 미국 임플란트 시장은 올해 11% 성장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회사 관계자는 “65세 이상 미국 노령 인구 증가, 3D 프린터기와 같은 치과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 등으로 오스템임플란트 미국법인의 호조가 지속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