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FTX 파산에 따른 컴투스의 주가 급락이 과도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FTX 파산 신청에 따른 컴투스와 컴투스홀딩스의 직접적 재무 영향은 없다"며 "XPLA 발행과 운영 주체로서 이를 활용해 블록체인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양사의 간접적 영향은 다소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성 연구원은 "다만 직접적 재무 영향이 없다는 점과 회사 측 대응 방안에 따른 신뢰 회복, XPLA 가치 방어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결과적으로 주가 영향의 정도는 과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회사 측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발행사 메타마그넷이 보유한 리저브 물량(미지의 사태에 대비해 보유하는 예비 물량) 2000만 개를 지원하는 정책을 고려 중인데, 이번 사태가 기본적으로 동사의 잘못은 아니기 때문에 신뢰 회복은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FTX에 상장한 XPLA 3200만 주를 소각하는 방안 역시 수급적 측면에선 가치 방어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성 연구원은 "컴투스 측의 자체 잘못은 아니지만 본의 아니게 루나발 테라 사태로 인한 메인넷 교체에 이어 FTX 파산 신청까지 바람 잘 날 없는 상황"이라며 "작은 회사가 대규모 신사업을 산업 초기 단계부터 공격적으로 수행할 때는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상황이 때때로 발생할 수 있다. 투자자는 그때마다 실질적인 영향 여부와 회사 측의 대응에 따른 문제 해결 방향 등을 잘 점검하며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