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기업 정보 통제할 가능성”
틱톡 "미국 정부와 관련 논의 중"
▲크리스토퍼 레이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미국)/AP뉴시스
15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하원 국토안보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틱톡의 미국 내 활동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며 “적어도 FBI는 국가안보를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엔 중국 정부가 수백만 명의 이용자 데이터 수집을 통제하기 위해 틱톡을 이용할 가능성이 포함된다”며 “또한 이들은 추천 알고리즘을 제어하고 수백만 대의 소프트웨어를 통제해 잠재적으로는 개인 기기를 손상할 위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레이 국장의 발언 전에도 미 의회와 행정부에선 틱톡 이용자 정보가 중국 정부로 넘어갈 수 있다는 지적이 계속 나왔다. 이에 대해 틱톡은 중국에서 미국 이용자 데이터를 보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법은 정부가 기업들에 내부 정보 제공을 강제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고 CNBC는 짚었다. 레이 국장 역시 “법만으로도 심각하게 우려할 만한 이유는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틱톡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레이 국장의 발언에서 나온 FBI 입장은 미국 정부와 우리가 진행 중인 협상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이라며 “비밀 논의의 세부 사항에 대해선 말할 수 없지만, 우린 미국의 모든 합리적인 국가안보 문제를 만족하게 할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