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영향력 바탕으로 라방 통해 성장 모색
11번가와 위메프, CJ온스타일 등이 유튜브와 파트너십을 맺고 라이브쇼핑(라방)을 강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소비 트렌드를 이끄는 MZ 세대는 물론 전 세대를 아우르는 유튜브 및 라방을 통해 성장을 모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1번가는 유튜브와 쇼핑 파트너십을 맺고 연말까지 ‘유튜브 쇼핑’ 기능을 활용한 라이브 쇼핑 방송을 40여 개 선보일 계획이다. 11번가가 ‘LIVE11(라이브11)’의 유튜브 동시송출 형태로 유튜브에서의 라이브 커머스를 강화해 온 것이 5월부터다. 11번가 앱 내 LIVE11 방송을 LIVE11 유튜브 채널 또는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채널에서 동시송출 하는 형태로, 10월 말까지 140여 개 방송을 진행했다. 11월에는 130여 개 방송이 예정돼 있다.
10월부터는 유튜브에서 진행하는 실시간 스트리밍에 11번가 판매상품을 연동하는 기능을 본격 활용하기 시작했다. 유튜브가 제공하는 ‘쇼핑’ 기능을 통해 크리에이터들의 실시간 스트리밍 영상에 11번가 상품을 연동하기 시작하면서, 방송 중 크리에이터들이 소개한 상품은 방송 화면 및 하단에 생성된 ‘상품’ 배너를 통해 11번가로 이동해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11번가는 유튜브 라방을 통해 상당한 매출은 물론 신규 고객 유입의 효과를 거뒀다. 10월 총 6명의 크리에이터와 유튜브에서 진행한 라이브 쇼핑에서 하루 거래액 최대 3억 원을 달성했고, 평소 11번가를 자주 이용하지 않던 ‘패밀리(FAMILY)’ 등급 고객의 비중이 방송 전 10%에서 방송 후 80%로 급증했다.
이에 11번가는 유튜브를 활용한 쇼핑 방송을 강화하기 위해 △중소상공인부터 대기업 제품까지 다채로운 라이브 판매상품 엄선 △라이브 상품 콘셉트에 맞는 크리에이터 섭외 △예능 콘텐츠 기획 및 방송운영 가이드 지원 △기획, 편성, 송출 등 기술 지원 △방송 사전 홍보마케팅 등에 나설 계획이다.
CJ온스타일 역시 이달 3일 구글과 유튜브 쇼핑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본격 협업 방송을 진행한다. CJ온스타일은 유튜브를 통해 월 100건 이상의 CJ온스타일의 라이브커머스 생방송을 실시간 동시 송출할 계획이다.
17일 오후 8시 100만 푸드 크리에이터 ‘상해기’와 캐나다 직수입산 랍스터를 할인가에 판매한다. 해당 라이브 방송은 유튜브 크리에이터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으며, 제품을 구매하고 싶다면 별도의 검색 과정 없이 영상 하단에 표기되는 상품 피드를 통해 바로 구입할 수 있다.
이외에도 CJ온스타일은 크리에이터 ‘꽁지(16일 한샘 비비엔다)’, ‘세탁설(21일 P&G 다우니 섬유세제)’, ‘그리구라(21일 바디프랜드 안마의자)’,’시니(23일 피자헛 기프티콘’, ‘영자씨의 부엌(27일 쿠쿠 밥솥)’, ‘예씨(28일 자코모 소파)’ 등 상품 전문성을 갖춘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들과 다양한 라이브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위메프는 6일 구글과 유튜브 라이브쇼핑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유튜브 라이브방송에서 소개되는 상품을 위메프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게 연결하는 것이 골자다. 위메프는 상품 기획, 결제 및 구매 지원, 마케팅, 방송 기획 등 커머스 영역 전반을, 방송 제작과 송출 등을 지원하기 위한 콘텐츠 및 기능 교육 전반은 유튜브에서 담당한다. 올 4분기 중 20회에 걸쳐 라이브쇼핑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라이브쇼핑 서비스는 파트너사 편의성에도 방점을 뒀다. 상품 기획부터 방송 구성, 크리에이터 섭외, 콘텐츠 제작 등 라이브방송에 필요한 모든 것을 원스톱 솔루션으로 제공한다. 라이브쇼핑으로 이용자 접점이 확대되는 만큼 파트너사 매출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위메프는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