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는 16일 롯데케미칼과 롯데지주, 롯데렌탈, 롯데캐피탈의 장기 신용 등급 전망을 '부정적(Negative)'으로 조정했다.
나신평은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인수 관련 자금 조달 계획, 향후 설비투자(CAPEX) 계획의 수정 사항, 올해 3분기 사업 실적과 중단기 석유화학 산업 전망 등을 검토한 결과 롯데케미칼과 주요 계열사의 신용 등급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나신평은 롯데케미칼에 대해 "올해 연간 기준 영업적자 기록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2023년 아시아 권역 내 중국을 중심으로 한 공급 확대와 글로벌 경기 둔화가 이어지면서 수익성 회복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올해 4분기 롯데건설에 대한 자금 지원으로 재무 부담이 가중된 데다가 인도네시아 LINE(Lotte Indonesia New Ethylene) 프로젝트(39억 달러)와 함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결정에 따른 지분인수 자금 부담(2조7000억 원) 등을 고려하면 중단기적으로 자금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지주에 대해선 "롯데케미칼이 핵심 자회사이기 때문에 롯데케미칼 신용도가 하락할 경우 롯데지주의 계열 통합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이어 롯데렌탈과 롯데케미칼은 계열의 비경상적 지원 가능성이 작아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나신평은 "롯데케미칼이 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 등을 고려할 때 롯데케미칼의 신용도가 하락하면 계열 통합 하방 압력이 확대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