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광역버스의 절반을 차지하는 KD운송그룹 소속 버스업체의 입석 탑승 금지가 오늘(18일)부터 시행된다.
경기도에 따르면 18일부터 도내 14개 시·군에서 KD운송그룹 소속 버스업체 14곳이 운행하는 광역버스의 입석 승차가 중단된다.
△광주 경기고속·대원고속·이천시내버스 △구리 경기여객 △군포 경기고속 △남양주 경기버스·경기운수·대원운수·경기고속 △성남 경기고속·대원버스 △수원 대원고속·경기고속 △양주 진명여객 △오산 경기고속·대원고속 △용인 경기고속·대원고속·평택버스 △의정부 경기고속·평안운수·명진여객 △이천 이천시내버스 △평택 대원고속·평택버스 △하남 경기상운·대원고속 △화성 대원고속·화성여객 등이다.
총 14곳 146개 노선을 운행하는 이들 업체는 경기도 전체 광역버스의 44% 정도다. 특히 이들 중에는 경기 광주, 남양주, 성남, 용인, 수원 광교 지역 등 이용 승객이 많은 노선이 많이 포함돼 있다. 이들 업체의 69개 노선에서 출퇴근 시간대에만 입석 승객이 2300명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업체는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사고 예방 차원에서 입석 승차 중단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법상 광역버스의 입석 승차는 금지돼 있지만, 출퇴근 현실을 고려해 버스 회사들이 암묵적으로 용인해 왔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17일 올해 계획한 정규버스와 전세 버스 증차 물량을 앞당겨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달 안으로 광교∼서울역, 동탄2∼판교역 등 노선에 정규버스 12대와 예비 차 3대를 추가 투입하고, 올해 안에 22개 노선에 버스 46대를 투입하고 내년 초까지는 18개 노선에 37대를 추가로 증차한다.
하지만, 정부의 긴급 대책이 계획대로 실행되더라도 당장 18일 출근길부터 연말까지 해당 노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