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허용 원료·열처리 등 조건…연간 수출액 100만 달러 이상 전망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국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이후 중단됐던 말레이시아로의 돼지고기 통조림 제품 수출이 다시 시작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돼지고기 통조림(레토르트) 제품을 말레이시아 검역당국과 수출 재개 협상을 완료함에 따라 다시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말레이시아는 2019년 9월 국내에서 ASF가 발생하면서 그해 10월부터 한국산 돼지고기 통조림 수입을 중단했다.
아직 국내에서 ASF가 발생하면서 청정국 지위는 받지 못했지만 한국산 멸균 돈육가공품이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기준상 질병 전파가 없다는 제품을 인정받았고, 농식품부는 말레이시아와 검역협상을 추진한 결과 앞서 이달 7일 검역증명서 서식 협의를 최종 완료했다.
수출이 가능한 통조림 원료는 국내산이나 말레이시아로 수출이 가능한 돼지고기를 원료로 사용해야 하고 열처리 조건을 준수한 제품이어야 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수출업체를 통한 추정 결과 약 16톤의 초도 수출 물량을 시작으로 연간 수출액은 100만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멸균된 돈육가공품 이외에도 가열처리된 돼지고기 가공품과 닭고기 등이 포함된 축산물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들이 수출될 수 있도록 말레이시아 정부 측과 협상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