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안정·경기 활성화 동시에 해내야 하는 어려운 상황…극복하지 못한 위기는 없어"
전직 경제부총리·장관들이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해 정치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를 위해 경제관료는 정치인들을 설득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직 부총리·장관들은 21일 기획재정부와 재경회·예우회·한국개발연구원(KDI)이 홍릉 글로벌지식협력단지에서 주최한 경제개발 5개년 계획 60주년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간담회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김동연 경기도지사, 홍남기 전 부총리 등 역대 부총리·장관 24명과 역대 KDI 원장 7명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정치는 국가의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통합을 이끌고 갈등을 해소하는 역할이 중요하다"며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해선 정치와의 협력이 중요하므로 경제 관료는 정치인들을 설득해 지지·호응을 끌어내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경제위기 극복과 관련해선 "물가 안정과 경기 활성화를 동시에 해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면서도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극복하지 못한 위기는 없었다. 이번 위기도 국민·언론·기업들의 힘을 모아 극복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역할에 대해선 국민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정책의 필요성을 계속해서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경제 상황이 어려울수록 국민들이 함께 고통을 분담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국민언론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정책의 효과와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향후 정부는 기술개발, 노동개혁, 교육개혁 등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KDI의 역할에 대해 "우리나라 발전을 위한 다양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들은 "KDI는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한 종합연구소"라며 "경제 문제 외에 정치 선진화 방안 등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이 우리 사회에 미칠 영향이 상당할 전망이므로 영향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며 "산업별 연구뿐만 아니라 사회적 자본 활성화, 신뢰제고 등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