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연예 매체 디스패치는 이승기가 2004년 데뷔 후 137곡을 발표했으나, 그간 몸담아온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으로부터 100억 원 상당의 음원 수익을 정산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승기는 자신이 낸 앨범 27장에 대한 수익 내역을 공개하고, 수익금을 정산해달라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소속사 측에 보냈다.
논란이 확산하자 권진영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는 “최근 언론을 통해 저희 회사 및 저 개인에 대한 좋지 않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어 사실 여부를 떠나 많은 분께 면목이 없다”며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이기에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이승기의 음원 수익 정산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사실관계 확인을 드리는 것이 도리이나, 현재 확인을 위한 정리 단계인 점과 앞으로 법적으로 다뤄질 여지도 있어 입장 표명을 자제하는 부분 다시 한번 양해 부탁드린다”며 말을 아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승기가 묵묵히 운영하는 개인 유튜브 계정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승기가 음원 발매 등 가수 활동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유튜브를 통해 음악 콘텐츠를 공개하는 것으로 추측했다. 유튜브 채널 이름인 ‘휴먼메이드’는 이승기가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잠시 결별했던 지난해 설립했던 1인 기획사다.
이승기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꾸준히 음악 콘텐츠를 게재해왔다. 8개월 전부터 공개된 영상 대부분에는 이승기가 본인의 노래 또는 커버 곡을 부른 모습이 담겼다.
가장 최근 영상은 지난달 28일 게재됐다. 이 영상은 그간 불렀던 노래들의 클립 영상들을 한데 묶은 것으로, 영상 길이는 약 1시간 50분에 달한다.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음악에 대한 애정을 표해온 이승기에게 안타까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영상에는 “노래 부를 때 이렇게 행복한 사람인데 노래로 인정 못 받는다 생각하며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최고의 가수가 왜 마이너스 가수라는 말을 들어야 하냐. 히트곡이 얼마나 많은데”, “앞으로 가수 활동 많이 해주시라“ 등 응원 댓글이 다수 달렸다.
한편 이승기는 양우석 감독의 신작 ‘대가족’ 촬영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