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진 장관‧홍준표 시장 등 참석
전시회서 68개 기업‧기관 기술 소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23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 물 분야 행사 ‘대한민국 국제 물 주간 2022’에서 "기후변화가 일으킨 물 문제에 국제사회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날 개회식에서 반 전 총장은 “기후변화가 야기한 홍수‧가뭄 등의 물 문제는 국가 하나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그린ODA를 확대하고 물 관리의 시스템화에 전 세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진국과 기업들이 개발도상국과 환경단체를 재정적으로 지원해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그린ODA로 지속 가능한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많은 국가에서 물을 둘러싼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댐을 건설하고 지하수‧빗물 재활용 기술 등을 국제적으로 공유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개회식에 참석한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식수 댐을 전국에 건설해 강물을 원수로 국민에 공급하는 거시 계획을 시행해야 한다”며 반 전 총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어 “올해 서울에서는 수해로 인명피해가 생겼지만 영‧호남 지역은 가뭄과 식수 부족으로 고통을 겪는 어이없는 상황이 생겼다”며 “이번 물 주간에서 식수댐 건설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한국 정부는 기후변화에 따른 물 재해를 해결하기 위해 기반 시설을 건설하고 예보 체계도 준비 중”이라며 “대한민국 국제 물 주간에서 많은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국제 물 주간 2022는 ‘인간과 자연을 위한 지속가능한 물 관리, 기후위기에 강한 물 환경 조성’을 주제로 열린다. 참석자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극심해지는 물 재해에 대응할 정책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향후 실천 의지를 담은 '실행선언문 2022'를 채택할 예정이다.
국제 물 주간에서 열리는 ‘국제물산업컨퍼런스(IWIC)’에서는 해외 기관들이 물산업 정책을 발표한다. 국내‧외 기업들의 우수기술 발표, 해외진출 전략 세미나, 물기술 인증 워크숍 등 12개 세션에서 89개 주제 발표가 이어진다.
‘세계 물클러스터 리더스포럼(WCLF)’은 세계 물 클러스터 간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와 운영 성과 및 지원프로그램 등 경험을 공유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전시회에는 총 68개 사 기업과 기관이 참여한다. 수돗물 생산 및 공급을 비롯해 하·폐수 처리 및 방류, 초순수, 상·하수도 시설 엔지니어링, 산업용수 설비 및 서비스 등의 품목이 전시된다. 공공구매상담회, 테크인워터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대한민국 국제 물 주간은 한국의 물 분야에 대한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국내 물 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016년부터 매년 열렸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