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24일 인적분할과 지주사 전환을 결정한 OCI에 대해 숨겨진 밸류에이션(가치)이 부각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OCI는 OCI홀딩스(존속법인)와 OCI㈜(신설법인)의 인적분할을 발표했다. 비율은 68.8대 31.2다. 신설법인은 베이직 케미칼 사업, 석유화학 및 카본 소재 사업을 영위하게 된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OCI 주가는 상당 부분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사업 전망을 반영해 왔다. 이 과정에서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사업과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 사업 등은 시장 관심을 받지 못했다"며 "이러한 사업이 분할 상장됨에 따라 숨겨진 밸류가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은 현재 해마다 3000톤을 생산한다. 군산공장 생산능력(CAPA)은 한 해 4000톤으로, 향후 P2 역시 반도체용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어 꾸준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석유화학 및 카본 사업은 올해 연간 매출액 1조9000억 원, 영업이익 1482억 원, 영업이익률(OPM) 7.6%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카본블랙, 핏치 등의 호시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분할 이후 OCI㈜ 기명식 보통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 중 공개매수를 응모한 주주로부터 해당 주식을 현물 출자받고, 대가로 OCI홀딩스 주식을 신주로 발행한다"며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이 변동되지 않고, 분할 상장 이후 선택권이 대주주와 동일하게 부여된다는 점에서 주주가치 훼손 여지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