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일본에 충격패 당한 독일…유럽 언론 “바보 같은 경기”

입력 2022-11-2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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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독일이 일본에 역전패한 것을 두고 현지 언론들이 자국팀에 대해 “바보짓을 했다”는 날 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23일 독일 언론 ‘빌트’는 “독일 대표팀이 일본에 1-2로 지는 바보짓을 했다”며 “2018년 독일이 멕시코에 0-1로 패하고 처음으로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던 러시아 대회를 떠올리게 한다”고 했다.

독일은 4년 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한국 등에 패해 80년 만에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굴욕을 당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일본 축구가 가장 따르는 롤 모델이 독일인 점도 뼈아프다. 현재 일본 대표팀 선수 가운데 독일 클럽에서 뛰는 선수는 8명이나 된다. 심지어 이날 골을 터뜨린 도안과 아사노 역시 모두 독일팀인 프라이부르크와 보훔에서 활약 중이다. 일본 선수들이 가장 활발하게 진출하는 유럽리그가 바로 독일 분데스리가다.

게다가 독일 득점 선수 일카이 귄도안은 잉글랜드 프로축구(EPL)팀인 맨체스터시티 소속이다.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는 해외 유력 스포츠 전문지들의 논평을 실었다.

이에 따르면 이탈리아 라 리퍼블리카는 “신들의 몰락, 아르헨티나 다음으로 독일도 무너졌다”라고 평했고, 가제타 델로 스포츠는 “독일의 할복, 일본이 쿠데타를 성공시켰다”라고 했다.

스위스 매체 블릭은 “센세이션을 일으킨 일본이 독일 전체가 말문이 막히게 했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큰 몰락의 날이다. 아르헨티나의 참담한 패배 다음 차례는 독일이었다”고 비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