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션이 기부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23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션이 출연해 ‘신입사원’ 특집을 꾸몄다.
이날 션은 “열심히 달리고 있다”며 “지지난 주에 풀코스 마라톤을 뛰고, 그 전주에 철인 3종 경기를 뛰고, 그 전주에 하프 마라톤 뛰고, 그 전주에 10㎞ 대회 나갔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MC 유재석은 “션 씨 때문에 기부 활동을 시작한 신입사원들이 많다”며 ‘아이스 버킷 챌린지’를 언급했다. 앞서 션은 루게릭병 환우의 고통에 공감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된 ‘아이스 버킷 챌린지’를 포함,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해왔다.
션은 루게릭 요양 병원 완공에 대해 “아직 시작도 못 했다. 모금도 더 되어야 하고, 행정적인 건 거의 다 준비가 됐다. 바라건대 내년부터 착공에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션은 기부에 대해서 “‘내가 좀 넉넉하면 기부해야겠다’, 저 역시 그런 마음을 가지고 살았던 것 같다”며 “가수 활동 정산을 받으면 조금씩 나누고 이랬었는데, 결과적으로 그거는 어찌 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거고 지속적이지 못 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정)혜영이와 결혼한 날, 가장 행복했다. 그때부터 ‘이 행복을 우리만 쥐고 살려고 하지 말고 손을 펴서 더 큰 행복을 갖고 살자’는 마음으로 매일 만 원씩 모았다”며 “1년 동안 모은 돈을 노숙자분들 식사 제공하는 단체에 가서 드리고 하루 동안 봉사를 한 게 (꾸준한 기부의) 시작이 됐다”고 전했다.
꾸준히 기부를 이어오는 행보에 ‘부잣집 아들’이라는 소문도 흘러나온 상황. 션은 “일단 그건 아니다. 평범한 가정에서 아주 일찍 독립해서 부모님께 손 벌린 적이 없다. 그런데 정말 열심히 살아왔더니 여러 가지 생각지도 않았던 CF도 있고, 행사들도 있더라. TV에 안 보인다고 일을 안 하는 게 아니라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재석은 “기부한 금액이 2년 전에 55억 원”이라며 “가끔 본인도 이렇게 쌓인 거 보면 좀 놀라지 않냐”고 물었다. 그러자 션은 “나도 놀란다”고 고백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션은 최대 1000명의 아이들을 후원하기도 했다고. 그는 “내 아이라고 품기 시작했으니까. 어떻게든 후원하고 품고 살아가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작은 만 원이지 않냐. 작은 게 반복되면 대단한 일을 만들어내는 걸 알 수 있다”며 “작은 일을 계속해서 해나가면 세상이 변하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퀴즈’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