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한국투자증권 공동 기획…협력 강화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중견기업의 ‘돈맥경화’를 해소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는 데 나섰다.
25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은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제2차 중견기업 CFO 협의회’를 개최하고 중견기업의 실질적 문제를 토대로 실효적인 유동성 위기 해소 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KDB산업은행, 한국투자증권과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협의회에는 경인양행, 동인기연, 인지컨트롤스, 와이아이케이, 조이시티 등 중견기업 최고재무책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협의회는 중견기업의 금융‧세제 문제를 공유하고 효과적인 개선 방안을 모색하려고 올해 4월 출범한 중견기업 최고재무책임자 협력 네트워크다.
이번 2차 협의회에서는 KDB산업은행의 중견기업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한국투자증권의 글로벌 자산 시장 동향 및 대응 전략과 물가‧환율 등 경제 지표 중심 매크로 전망을 발표했다.
KDB산업은행은 KDB글로벌챌린저스200, 중견‧중소기업 지원 자금 등 중견기업 대상 금융 프로그램을 안내했다. KDB산업은행 관계자는 “중견‧중소기업을 위한 정책 금융 기관으로서 정부 금융 대책에 발맞춰 기업의 자금 경색 문제가 악화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주제 발표에서 “내년 대내외 경제는 올해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을 멈출 시점은 1분기 중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물가와 금리가 높아서 경기 둔화는 불가피하고, 부채 급증과 금융 불균형 누적에 따른 잠재 리스크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대부분 기업이 현금성 자산을 확보해 리스크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1974년에 금리가 갑자기 낮아지며 경기가 반등할 때 상대적으로 성과가 양호했던 미국 사례를 참고해 M&A는 물론 시기별 포트폴리오 투자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희문 중견련 전무는 “‘3고 현상’에 따른 사면초가의 위기 상황에서 비상한 조치가 불가피하다”며 “경영 자금의 숨통을 틔울 실효성 있는 정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정부‧국회와의 소통에 발 벗고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