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금융의 핵심은 신뢰입니다. 선진화된 자본시장으로 성장하기 위해 건전한 영업질서 확립과 투자자 보호에 더욱 정진해 주시기 바랍니다.”
함용일<사진>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28일 전경련회관 다이아몬드홀에서 진행된 ‘2022 마켓리더 대상’ 시상식 축사를 통해 “복잡한 메커니즘으로 작동하는 자본시장의 성장을 가능케 하는 것은 시장 참여자 모두를 아우르는 ‘신뢰’”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그는 “여의도에서 적지 않은 기간 근무하면서 제일 많이 들어본 말은 ‘금융, 금융인, 금융회사에 대한 신뢰’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말”이라며 “선진금융기법으로 무장하고 최고의 실적을 거듭해도 신뢰가 담보되지 못하면 사상누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함 부원장은 “올 한 해 자본시장은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 자본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가 저하돼 어느 때보다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증권사 자산총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평균 순자본비율도 2020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금융산업이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것은 금융산업 현장에서 노력해온 금융인 여러분들 덕분”이라며 “지금 우리 금융산업이 직면한 어려움도 잘 극복한다면 우리 금융산업이 신뢰받는 산업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함 부원장은 “이럴 때일수록 금융회사들은 기본을 지키면서 성장의 기회를 잡을 필요가 있다”며 “철저한 내부통제와 리스크관리를 바탕으로 견실하게 수익을 창출하고, 건전성을 확보하는 것은 금융회사의 기본”이라고 전했다.
이어 “자본시장은 플랫폼 금융의 일상화, 금융과 비금융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빅블러(Big blur) 현상,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데이터 금융으로의 전환이 디지털 세대의 성장과 함께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디지털 전환의 물결 속에서 개방적이고 능동적인 태도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필요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금감원은 금융시장이 생산적 자금중개라는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 신뢰제고와 모험자본 활성화를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금융의 혁신지원 과정에 저해가 되는 규제를 과감히 철폐하는 등 현장중심의 금융관행 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