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넣은 것처럼 환호하는 호날두(연합뉴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동료의 골을 자신의 골인 것처럼 세리머니를 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포르투갈은 29일(한국시간) 오전 4시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멀티 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후반 9분 왼쪽에서 공을 잡은 브루노가 중앙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감아올렸고, 호날두는 머리로 공을 이어 받아 우루과이 골망을 흔들었다.
호날두는 득점이 터지자마자 오른손을 높이 치켜들어 하늘을 가리킨 채 코너 부근으로 달려갔다. 흥분한 표정으로 곧바로 크로스를 올려준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품에 안겼고, 동료들에게 어서 오라고 손짓했다. 호날두는 이후로도 두 손을 불끈 쥐며 열광적인 세레머니를 펼쳤다.
그러나 FIFA는 공이 호날두의 머리에 스친 것이 아니라 아예 맞지 않았다고 판정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크로스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간 것이었다. 이 골은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득점으로 공식 기록됐다.
한편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포르투갈은 한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1무 1패인 한국으로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양 팀의 맞대결은 내달 3일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