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최저가 서비스”...코리아센터, ‘에누리 가격구독’ 선봬

입력 2022-11-29 17:00수정 2022-11-2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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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센터 에누리닷컴 가격구독 출시. (사진제공=코리아센터)

이커머스 기업 코리아센터의 ‘에누리닷컴’이 가격구독 서비스를 선보인다. 일일이 사이트를 돌아다닐 필요 없이 알아서 상품별 최저가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코리아센터는 이를 통해 고객과의 연결 접점을 강화할 계획이다. 다만 가격비교 시장의 점유율 70%를 차지하는 네이버쇼핑 파이를 가져올지는 숙제다.

코리아센터는 29일 미디어 콘퍼런스를 통해 에누리 가격구독 서비스를 무료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에누리 구독 서비스를 출시로 기존 총매출액 13조 원, 월간 활성 고객 수 2000만 명 규모의 코리아센터 합병법인(커넥트웨이브) 거래금액과 월 방문자 수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는 “에누리 가격구독 서비스는 판매자 상품을 타켓팅된 회원을 대상으로 서비스하는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에누리, 다나와가 비로그인 회원 대상으로 가격비교 서비스를 제공했다면 이번에는 타겟팅 회원 대상으로 한다는 게 큰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가격구독 서비스의 핵심은 ‘연결’이다. 11번가, 옥션 등 주요 e커머스 온라인 채널을 1차 고객으로 삼는 데서 벗어나 2차 고객이라 할 수 있는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하는 게 주요 전략이다. 코리아센터가 내달 1일부터 연결에 방점을 찍은 '커넥트웨이브'로 사명을 바꾸는 것도 고객과 연결을 강조하려는 움직임이 반영됐다.

기존에는 최저가를 파악하려면 소비자들이 일일이 사이트별로 가격을 ‘찾아야’ 했다. 에누리의 가격구독 서비스는 최저가를 알아서 ‘찾아주는’ 모델이다. 고객이 관심 있는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듯이 체크해두면, 실시간 가격변동 시스템이 작동해 구독서비스가 알아서 고객에게 알림을 띄워준다. 자주 사는 상품은 주기, 재고를 저절로 파악해 관련 정보를 제공해주기까지 한다.

김은주 에누리 서비스기획그룹 이사는 “우리가 보유한 13억 개의 상품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고객한테 먼저 찾아주는 가격정보 서비스를 하자는 데서 아이디어가 시작됐다”며 “가격변동 안내표시, 상품을 구독한 시점의 가격, 실시간 최저, 최고가격 표시, 상품 재입고 알림, 고객 재구매 주기 등을 파악해 제공한다”고 했다.

▲가격구독 서비스 론칭 발표자료. (김혜지 기자 heyji@)

이를 위해 13억 개에 달하는 실시간 상품 수집력, 다찾자 쇼핑검색 엔진 시스템, 2000만 개의 상품 카탈로그 등 에누리만의 핵심 경쟁력도 갖췄다. 실제 코리아센터의 쇼핑몰 정보는 2017년에는 3억 개에 불과했지만 2022년 13억 개까지 늘었고, 입점 쇼핑몰도 같은 기간 1100개에서 1만4000개까지 1170% 증가했다.

다만 네이버쇼핑이 가격비교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어 파이를 조금이라도 키울 수 있을지는 숙제다. 회사 측은 앞서 인수한 △메이크샵 △몰테일 △플레이오토 △링크 프라이스를 활용해 가격구독 서비스의 경쟁력을 풀가동한다는 설명이다. 에누리의 핵심경쟁력과 함께 메이크샵의 전물몰 역량, 몰테일의 해외상품 DB, 플레이오토, 링크프라이스가 각각 보유한 마켓셀러 상품DB, 광고대행 셀러 상품DB를 아우른다는 구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에누리/다나와가 아무리 용 쓴다고 해도 네이버는 이기는 힘들다. 30% 이상 점유율을 높이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라면서 “다만 가격비교 시장에서 ‘가격구독’이라는 무형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고 본다. 가격구독 시장을 만들어가면서 점유율을 과반 이상까지 늘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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