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이달의 소녀’ 전 멤버 츄(본명 김지우)가 소속사의 갑질·폭언 주장으로 팀에서 퇴출당한 가운데, 광고주가 츄를 지지하고 나섰다.
한 마스크 업체는 29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당사의 브랜드 모델로 활동했던 츄의 이슈로 인해 현 상황에 관련한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저희는 앞서 진행했던 촬영·홍보와 관련해 현재까지도 츄와 소통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업체는 “(츄는) 촬영 현장에서도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오랜 시간 지속되는 힘든 과정에서도 오히려 스태프들에게 ‘화이팅’을 외쳐주며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갑작스럽게 친필 사인 포토 카드를 부탁드렸음에도 흔쾌히 직접 적어 전달해줘 모두가 감동했던 소소한 일화까지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며 “논란 중인 의혹이 하루빨리 밝혀지길 바란다”라고 응원했다.
앞서 이달의 소녀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는 25일 팬카페 공지를 통해 츄를 그룹에서 퇴출한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최근 당사 스태프를 향한 츄의 폭언 및 갑질을 확인하고, 회사 대표자가 스태프들에게 사과와 위로를 전하는 중”이라며 “당사가 책임을 지고 츄를 퇴출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츄가 밝고 친절한 이미지로 대중에 알려진 만큼, 퇴출 사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여론이 등장했다. 연예계 안팎에서는 츄의 미담이 속출했다.
소속사 공지를 향한 회의적 여론이 커지자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는 28일 추가 입장을 내고 “츄의 퇴출 공지는 폭로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츄와 피해자가 동의한다면 폭언 및 갑질 증거를 제공하는 데 협조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하지만 츄는 “부끄러울 만한 일을 한 적 없다”며 “입장이 정해지는 대로 다시 한번 말씀드릴 것”이라고 소속사 측 주장에 반박했다.
한편 츄와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사이 갈등은 일찌감치 예고된 바 있다. 츄는 지난해 12월 블록베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지난 6월에는 츄가 소속사를 떠나 새 둥지를 튼다는 보도가 나왔고, 10월에는 츄가 자신을 대표이사로 하는 회사를 설립하면서 이적설에 힘이 실렸다. 다만 소속사 측은 이적설을 두고 “근거 없는 내용”이라고 선을 그었다. 츄가 소속사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는 목격담도 다수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