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 거부’ 논란 올리버쌤…이번엔 “너무 자극적이다”
지난달 25일 올리버쌤은 ‘한국인 마님만 인천공항에 남겨두고 급 생이별하게 되었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아내(마님), 자녀(체리)와 함께 봉사활동을 위해 공항에서 탑승 절차를 밟는 장면을 담았다.
그런데 “체크인 창구에서 좀 당황스러운 통보를 받게 되었다”는 자막이 나왔다. 아내의 미국 비자 확인이 어려워 비행기 탑승을 허용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것이다.
올리버쌤은 “이민국의 일 처리가 늦어져 아내가 거의 만료가 된 신분 증명 서류를 받았던 것”이라며 “미국 공항에 있는 이민국과 직접 해결하면 안 되냐고 여쭤봤는데 항공사 직원은 ‘우리가 마음대로 보낼 수 있는 게 아니에요’라는 말씀을 하시며 (아내가) 탑승을 거부당했다는 사실을 확실히 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공사가) 30분 안에 마님(아내)만 놔두고 갈 건지, 아니면 셋 다 안 갈 건지 결정하라고 통보하셨다”고 전했다.
결국 아내 없이 자녀와 단둘이 비행기에 탑승한 올리버쌤은 “저희는 총 3개의 좌석을 구매해 마님 없는 자리에 체리가 넓게 써서 재워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항공사에서 그 자리를 다른 승객에게 판매하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앞서 “달라스행 비행기에서 우는 아기 데리고 탄 사람이 올리버인 게 맞았다. 그런데 자리 넉넉하게 예매하지 그랬나. 아기 공짜로 태울 수 있다고 추가 좌석 예매 안 하고 태우면 애도 힘들고 주위 사람도 고생이다”라고 달린 댓글에 대한 반박이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항공사와 올리버쌤 중 누구의 과실이 더 큰지 논쟁을 벌였다. “올리버쌤과 마님이 서류를 더 철저하게 챙겼어야 했다”는 의견이 있는 한편 “항공사가 융통성이 없어 아직 어린 체리가 마님과 생이별해야 했던 것 아니냐”는 주장도 보였다.
문제가 커지자 올리버쌤은 유튜브 고정 댓글을 통해 탑승 거절과 자리 예약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고, “일차적으로 서류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제가 잘못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논란이 사그라들기도 전인 지난달 30일 올리버쌤은 ‘한국에서 돌아오지 못한 엄마를 그리워하며 잠 못 드는 체리’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체리는 밤새 엄마를 찾아다니며 울고 있다. 아내는 그런 자녀의 모습을 보며 오열했다.
그는 “한 번도 못난 남편이라고 생각해 본 적 없는데 엄마를 찾아 우는 체리를 제 품에 안으며 저는 세상에서 가장 모자란 남편이 된 기분이 들었다”며 “항공사의 핫라인을 통해 CBP(미국 관세국경보호청)에 문의할 수 있었다는 정보는 변호사를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됐다. 하지만 항공사가 승객을 위해 핫라인을 통해 CBP에 알아봐 줄 의무는 절대로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영상부터는 저희가 항공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CBP에 연락해 미국에 들어오는 과정을 담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