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녹슨 전차’ 독일 16강 좌절…뮐러·노이어·괴체 국대 은퇴하나

입력 2022-12-0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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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리카전 종류 후 낙담하는 독일 선수들(로이터 연합뉴스)

‘전차군단’ 독일의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4년 전 러시아대회에 이어 2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다. ‘녹슨 전차’라는 오명 속에서 선수들의 은퇴가 잇따를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독일은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코스타리카를 4-2로 이겼다. 하지만 같은 시간 일본이 스페인을 제압하면서 득실차에 밀려 조 3위에 머물렀다.

충격적인 결과에 한지 플리크 감독은 대표팀 구성에 대대적 이변을 예고했다. 플리크 감독은 ‘유로 2024’를 언급하며 “우리는 월드컵을 다른 방향으로 접근해봐야 한다”며 “이것이 우리가 조만간 취할 바로 다음 단계”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그가 말한 ‘다른 방향’이 대표팀 선수 교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냐고 해석한다.

은퇴 대상으로 거론되는 것은 토마스 뮐러(33), 마누엘 노이어(36·이상 바이에른 뮌헨), 마리오 괴체(30·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다. 특히 ‘노장’ 뮐러와 노이어는 여러 매체에서 은퇴를 예상했다.

영국 공영 방송 BBC는 “이번 월드컵은 노장 세대인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와 공격수 토마스 뮐러에게 마지막이 될 것 같다”며 “노이어는 (그가 허용한) 두 골을 막을 수 있었고 뮐러는 (전반 8분) 쉬운 헤더를 놓치고 휴식 후 교체됐다”고 했다.

코스타리카전에서 노이어는 자책골로 1-2 역전을 허용해 탄식을 자아냈으며, 뮐러는 후반 21분 카이 하베르츠와 교체됐다.

‘베테랑 공격수’ 뮐러는 직접 대표팀 은퇴를 암시했다. 그는 코스타리카전을 마친 뒤 “완전한 재앙”이라며 “오늘 경기가 대표팀으로 뛴 마지막 경기라면 독일 팬들에게 몇 마디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행복했고, 감사했다. 그동안 내 진심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난 사랑을 담아 대표팀 생활을 했고, 이제는 모든 상황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반면 베테랑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는 국가대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노이어는 “국가의 부름을 받는다면 계속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뮐러(위)와 노이어(아래 오른쪽)(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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