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첫 디자인 공개
코로나19, 공급망 문제에 5년 소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일(현지시간) 전기트럭 ‘세미’의 첫 고객 인도 행사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네바다(미국)/로이터연합뉴스
세미를 가장 처음으로 받아본 곳은 유통기업 펩시코였다. 펩시코는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자회사 공장에 트럭들을 보낼 계획이다. 테슬라와 펩시코 관계자들은 이날 네바다주 테슬라 공장에서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자축했다.
행사장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세미는 다른 디젤 트럭에 있는 다단 변속기가 없어서 운전하기가 훨씬 쉽다”며 “한 번의 충전으로 500마일을 달릴 수 있다”고 자랑했다.
또 “세미는 기후변화 대응에 도움이 되고 공기의 질을 바꿔준다”며 “고속도로 인근에 사는 사람들의 건강도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출시가 지연돼 미안하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2017년 12월 세미의 첫 디자인을 세상에 공개했다. 당시 회사는 2019년을 출시 시점으로 잡았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배터리 공급 문제 등으로 인해 고객 인도까지 5년이 걸렸다.
다만 테슬라는 펩시코에 총 몇 대의 트럭을 인도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투자전문 매체 벤징가는 “전문가들은 펩시코가 트럭 5~10대를 인도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제공되는 보조금을 통해 구매자들은 세미를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