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로코로나 정책 백지시위에 뒷걸음질…급한 불 끄기 위해 방역완화 조짐

입력 2022-12-04 21:05수정 2022-12-04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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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가까이 유지되던 제로 코로나 정책...백지 시위로 완화 방향
베이징, 상하이 등 PCR 정책 완화로 시민들 달래기
제로 코로나 정책 포기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와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27일 베이징에서 백지를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베이징(중국)/로이터연합뉴스)

3년 가까이 제로코로나를 고수하며 강력한 코로나 방역 정책을 유지하던 중국이 ‘백지 시위’ 이후 황급히 정책을 완화하고 있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가 주말과 휴일을 기준으로 유전자 증폭(PCR) 검사 의무화 조치를 완화하는 한편, 일부 지역에서는 감염자들에 대한 자가격리를 허용하고 있다.

상하이시는 4일 오후 위챗 공식 계정에서 “5일부터 지하철, 버스, 여객선 등을 이용할 때 PCR 검사 음성 증명서가 필요 없다”라면서 “시내 공원과 유원지 등 공공장소에 출입할 때도 음성 증명서를 검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상하이시는 "앞으로도 국가 정책과 감염병 상황에 따라 지속해서 정책의 최적화를 추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에서 가장 엄격한 방역태세를 유지하던 베이징시도 5일부터 대중교통 이용 시 PCR 검사 음성 결과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고 2일 발표했다.

그동안 베이징에서는 48시간 이내에 받은 PCR 음성 증명서가 없으면 버스나 지하철 이용은 물론 동네 슈퍼마켓조차 갈 수 없었다.

광둥성 선전시도 버스, 지하철, 택시 등 시내 교통수단 이용 승객의 PCR 검사 결과를 확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전시는 또 실외 공원 입장객에게도 같은 조처를 하기로 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청두, 톈진, 다롄, 선전 등 최소 10개 도시에서 대중교통 이용 시 필요했던 PCR 검사 음성 결과 제시 의무가 폐지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모든 주민에게 1~3일마다 한 번씩 PCR 검사를 받게 한다. PCR 검사는 감염자를 빠르게 찾아 코로나 19 확산을 막겠다는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의 핵심이다.

PCR 검사를 강제하지 않으면 감염자를 가려낼 수 없기 때문에 사실상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한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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