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 여부가 오늘(8일) 결정된다.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8일 오전 9시부터 차기 회장 압축 후보군(숏리스트)으로 선정된 조용병(65) 회장과 진옥동(61) 신한은행장, 임영진(62) 신한카드 사장 등 3명에 대해 면접을 진행한 뒤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이날 회추위는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하는 확대 회의에서 세 후보의 성과, 역량 및 자격요건 부합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고 평판조회 결과 리뷰와 개인별 면접 절차 등을 거쳐 대표이사 회장 최종 후보를 추천한다.
추천된 대표이사 회장 후보는 회추위 이후 개최되는 전체 이사회에서 적정성을 심의, 의결해 최종 후보로 확정된다. 이어 내년 3월 신한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조 회장의 3연임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 6월 대법원 무죄 확정 판결을 받으면서 채용 비리와 관련한 법적 리스크를 모두 털어냈다.
무엇보다 조 회장은 신한금융지주를 1위 금융그룹으로 만든 주인공이다. 신한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3조5594억 원)보다 21.2% 늘어난 4조3154억 원을 기록했다. 3개 분기만에 지난해 연간 순이익(4조193억 원)을 가뿐히 넘겼다.
조 회장이 최종 후보에 선정되는 것이 기정사실로 받아 들여지면서 관심은 이후 이뤄질 신한금융지주의 조직개편 여부다. 특히 신한금융지주는 부회장직 신설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회장직이 신설되면 조 회장과 함께 회장 후보에 오른 진 행장과 임 사장의 승진이 유력하다. 허영택 신한금융 부사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이날 이사회에서 부회장직 신설과 관련해서는 별도로 논의가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