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브루클린 서울 '성수동', 5년간 업무시설 20만 평 공급

입력 2022-12-0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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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오피스 권역 연도별 예정 공급량 (자료제공=알스퀘어)

'한국의 브루클린' 성수동에 향후 5년간 20만 평의 업무시설이 공급된다. 도심(GBD)과 강남(CBD), 여의도(YBD)에 이어 명실상부한 서울의 주요 오피스 권역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전문 기업 알스퀘어는 8일 성수동 오피스 현황과 전망을 담은 '2022년 성수 오피스 시장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성수 권역에는 약 20만 평의 업무시설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오피스가 약 75%를 차지한다.

같은 기간 GBD의 오피스 공급은 6만8000평, YBD는 6만 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GBD의 서브 권역이었던 성수가 핵심 업무지역 공급 부족에 따른 임차 대안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으로는 2023년 도시문화 플랫폼 어반웨이브와 패션 플랫폼 무신사 사옥이, 2024년에는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 신사옥 등이 성수 권역에 들어설 예정이다.

알스퀘어는 “성수 권역은 서울 내 다른 업무지역과 비교해 개발이 쉽다는 장점이 있어 원활한 오피스 공급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성수에는 지식산업센터를 포함해 70만 평에 달하는 업무시설이 있다. 이 중 오피스는 약 44%, 지식산업센터는 5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임대차시장도 호황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성수동 오피스 공실률은 0.5%다. GBD의 오피스 공실 부족으로 임차인들이 지리적으로 가까운 성수동으로 향하며 GBD 공실률 변동과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임대료도 오르는 추세다. 지난해 3.3㎡당 20만 원대 초반이었던 성수동 오피스 실질 NOC(전용면적당 임대비용)는 올해 약 10~15% 오른 26만~27만 원에 계약됐다. GBD 핵심 지역의 실질 NOC는 30만~40만 원이다.

다만 매매 시장은 잠잠한 편이다. 신흥 업무지역이라는 특성상 오피스 자산 거래보다, 자산 개발을 위한 토지거래가 주로 이뤄졌다. 주요 오피스 거래 사례는 올해 3분기 진행됐던 ‘코너19’와 ‘코너25’, ‘코너50’ 등이다. 연면적 기준으로 각각 평당 4100만 원, 4000만 원, 3500만 원 수준에서 거래됐다. 강남 비핵심 지역(4600만~5500만 원)보단 낮다.

진원창 알스퀘어 빅데이터실장은 "서울 대표 준공업 지역으로 영세 공장과 창고가 많았던 성수동이 2005년 서울숲 조성과 ‘갤러리아포레’, ‘트리마제’,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등의 고급 주거지 입주로 서울에서 가장 뜨거운 명소가 됐다"며 "유행에 민감한 패션, 예술 기업과 우량 기업, 스타트업∙대기업까지 몰리며 임차∙투자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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