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ICT 연합, 첫 글로벌 전략회의…"성장 방향ㆍ시너지 창출 방안 모색"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SK스퀘어 등 'SK ICT(정보통신기술) 연합'이 처음으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앞으로 성장 방향과 시너지 창출 방안을 모색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겸 SK스퀘어 부회장의 제안으로 8∼9일 이틀간 제주에서 열렸다.

회의에는 유영상 SK텔레콤 겸 SK브로드밴드 사장, 박성하 SK스퀘어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윤풍영 SK㈜ C&C 사장, 박진효 SK쉴더스 사장 등 ICT 관계사 핵심 경영진과 임원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미국, 일본, 중국, 유럽연합(EU), 싱가포르 등지의 해외법인장 9명도 참석했다.

박 부회장의 주재로 처음 열린 이번 회의는 글로벌 경영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SK ICT 관계사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자 마련됐다. 앞으로는 이런 회의를 매년 정례화하기로 했다.

회의는 박 부회장이 주제별로 돌아가며 단상에 함께 앉은 해외 법인장과 임원들에게 다양한 화두를 직접 던지는 릴레이 토론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요 주제로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 환경과 지정학 리스크에 대한 대응 방안과 ICT 관계사 간 협업 방안 등이 논의됐다.

특히 반도체 사업과 관련, 국가별 리스크와 기회 요인을 점검하고 글로벌 생산역량 강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버, 모바일, PC에 이어 반도체 주요 수요처로 떠오르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차량용 반도체 시장과 같은 미래 핵심 성장산업에 대한 집중 토론도 진행됐다.

이밖에 해외 주재원 후보군 양성과 처우 개선, 해외법인 근무공간 혁신 방안 등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사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