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크래커] ‘재벌집 막내아들’ 송중기 ‘헐렁이 패션’ 유행 조짐…뉴트로 유행 직격

입력 2022-12-13 16:03수정 2022-12-1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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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JTBC ‘재벌집 막내아들’)

‘별그대’ 천송이 머리핀, ‘도깨비’ 지은탁 머플러…….

화제작은 패션까지 유행하기 마련입니다. 최고시청률 21%를 기록한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도 마찬가지인데요. 쇼핑몰 검색 엔진에 ‘재벌집 막내아들’을 검색하면 ‘송중기룩’이 줄줄이 뜹니다. 더플코트부터 야구 점퍼, 니트, 가죽 재킷 등 다양합니다. 198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을 가로지르는 도준(송중기 역)의 스타일링은 최근의 뉴트로 패션 유행과도 맞물리죠.

도준의 패션은 결이 비슷합니다. 어깨 핏이 헐렁한 겉옷에 심플한 상의를 매치하고, 하의는 넓은 주름이 잡힌 복고풍 바지를 주로 입죠. 그러면서도 허리는 잘록하게 잡아 세련됨을 유지합니다.

여기에 캐주얼한 대학생 느낌을 살릴 수 있는 캔버스 스니커즈로 마무리하면 송중기식 ‘재벌집 막내아들 룩’이 완성됩니다. 편하면서도 간편한 스타일링으로 대유행이 기대됩니다.

▲‘도련님 패션’ 10살 도준(위)과 대학생이 된 도준(출처=JTBC ‘재벌집 막내아들’)

단정한 도련님에서 Y2K 대학생으로…백팩까지 완벽 재현

과거로 회귀한 주인공은 순양 가문의 막내아들 도준이 되어 눈을 뜹니다. 10살 도준은 영락없는 ‘재벌집 막내아들’의 모습입니다. 단정하게 넘긴 머리에 셔츠와 재킷을 갖춰 입고 등장하죠.

하지만 10대는 순식간에 지나가고 도준은 20대 초반이 되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는데요. 구두까지 챙겨 신던 소년은 운동화에 캐주얼 패션을 즐기는 대학생으로 성장합니다.

어른이 된 도준은 회색 맨투맨에 갈색 더플 코트를 걸치고 통 넓은 진을 접어 입은(롤업) 모습으로 처음 등장합니다. 1990년대 한국에 수입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잔 스포츠’ 백팩까지 매고 1990년대 대학생 패션을 완벽 재현합니다.

이어지는 패션들은 지금 차려입고 대학 캠퍼스를 거닐어도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도준은 흰색 목폴라 풀오버에 살짝 큰 겉옷을 즐겨 입는데요. 호감 관계로 발전하는 서민영(신현빈 역)과 처음 만날 때도 이 풀오버에 코듀로이 재킷을 착용했습니다. ‘영화 수입 자문’을 자처해 아버지를 따라 미국 필름 마켓을 방문했을 때도 후드티에 야구 점퍼를 착용하는 캐주얼 패션을 고수했죠. 이때는 노란 배색의 야구 점퍼로 발랄함을 살리되 흰색 후드로 심플함을 유지했습니다.

▲(출처=JTBC ‘재벌집 막내아들’)

▲(출처=JTBC ‘재벌집 막내아들’)

대표이사가 돼도 캐주얼함은 유지

동업자 오세현(박혁권 역)과 손을 잡고 ‘미라클 인베스트먼트’의 대표이사직에 앉을 때도 도준의 대학생 패션은 계속됩니다. 대표이사 명패를 만지는 도준은 회색 맨투맨에 품이 큰 진녹빛 체크무늬 셔츠를 겹쳐 입었습니다. 맨투맨은 녹색 레터링으로 셔츠와 통일감을 줬는데요. 셔츠에 체크무늬가 있는 만큼 하의에는 통이 큰 검은색 바지를 매치해 산만함을 방지했습니다.

캐주얼 한 복장을 즐겨 입는 도준이 단정하게 차려입을 때도 있습니다. 할아버지이자 순양 그룹의 창업자인 진양철(이성민 역) 회장을 만날 때인데요. 6회에서 도준은 진양철이 의혹을 품어 온 미라클의 대주주가 자신임을 밝히기 위해 할아버지 앞에 섭니다.

정장 넥타이에 코트까지 갖춰 입은 할아버지 앞에 도준도 ‘대학생스러운’ 더플코트나 야구 점퍼 대신 단정한 재킷을 걸쳤습니다. 그러면서도 평소 자주 활용하던 흰색 목폴라 풀오버로 캐주얼함을 유지했습니다. 다만 애용하던 편한 스니커즈는 진양철 회장이 자리한 실내로 가는 길에 벗어둔 채 진양철 회장과 대면합니다.

▲(출처=JTBC ‘재벌집 막내아들’)

▲(출처=JTBC ‘재벌집 막내아들’/태그 호이어(TAG Heuer) 홈페이지 캡처)

미래를 아는 자의 특권…1000만 원 ‘태그 호이어’

편한 패션 일색의 도준도 사치를 부릴 때가 있습니다. 그가 착용한 시계는 1860년 설립된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태그 호이어(TAG Heuer)의 컬렉션입니다.

지금까지는 ‘모나코’와 ‘까레라’ 컬렉션 두 가지를 착용한 모습이 나왔는데요. 도준이 진양철 회장과 순양 자동차 신차 발표를 위해 레이싱 경기장을 찾았을 때 착용한 태그 호이어의 ‘모나코’는 현재가 933만 원에 달하는 명품 시계입니다. ‘까레라’ 또한 4000만 원을 호가하는 고가 제품입니다.

다만 도준이 해당 시계를 착용할 당시에 태그 호이어는 ‘명품 시계’의 반열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태그 호이어는 1999년 세게 최대 럭셔리 그룹인 루이뷔통모에에네시(LVMH) 그룹에 인수된 후 1990년대 90만 원 미만이던 제품 평균가가 250만 원으로 급상승했습니다.

작중에서 도준이 태그 호이어를 착용하는 장면들은 1997~1998년 즈음으로 추정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도준은 머잖아 루이뷔통에 인수될 태그 호이어로 ‘시계 재테크’에 나선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손목의 시계만은 따라잡기 힘들겠지만, 작중에서 송중기가 선보인 ‘헐렁이 패션’은 Y2K와 뉴트로가 유행하는 요즘의 패션 유행과 잘 어울리는 만큼, 참고해봐도 좋을 듯 합니다. 매화마다 미묘하게 달라지는 의상에 집중해보는 것도 드라마 감상의 즐거움을 더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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