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요금제 3종 포함 총 11종으로 라인업 확대
중간요금제보다 저렴…데이터 무제한은 3만원 더 싸
약정 할인ㆍ결합상품 혜택 강화, 소비자 선택 폭 늘려
SK텔레콤이 고객 가치 제고를 위해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개편해 새롭게 선보인다.
SKT는 기존 온라인 전용 요금제 ‘언택트 플랜’을 ‘다이렉트 플랜’으로 개편하고 이용자들의 선택권을 강화한다고 14일 밝혔다. 다이렉트 플랜은 기존 요금제에 비해 가입 조건이 완화되고 요금 라인업 확대, 혜택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우선 ‘다이렉트 플랜’ 가입 조건을 완화하고, 유무선 결합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요금제를 개편한다. 기존에는 약정에 가입 중인 고객이 T다이렉트샵에서 휴대폰을 구입하며 온라인 요금제에 가입하려면 위약금을 납부해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약정 승계 제도를 통해 위약금 없이 ‘다이렉트 플랜’에 가입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또 ‘요즘가족플랜’ 등 유무선 결합 상품 가입이 가능해 고객들의 요금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다.
SKT는 요금제 라인업을 확대해 고객 선택의 폭도 넓혔다. ‘다이렉트 플랜’은 신규 출시하는 5G 요금제 3종과 LTE요금제 1종을 포함해 총 11종으로 확대된다. 신규 온라인 전용 5G 요금제는 3종으로 각각 월 4만8000원에 데이터 110GB(소진 시 최대 5Mbps)를 제공하는 ‘다이렉트5G 48’, 월 5만5000원에 데이터 250GB를 제공하는 ‘다이렉트5G 55’, 월 6만9000원에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다이렉트5G 69’로 구성됐다.
특히 ‘다이렉트5G 55’, ‘다이렉트5G 62’, ‘다이렉트5G 69’ 요금제는 월정액 수준에 따라 스마트기기 요금을 지원하고 우주패스·웨이브·플로 등 구독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프로모션을 통해 스마트기기 할인과 단말 파손 보험 혜택도 무료로 제공한다.
다이렉트 플랜의 모든 라인업은 SKT가 7월말 출시한 5G 중간요금제에 비해 제공하는 데이터 양이 더 많다. 5G 중간요금제를 대표하는 ‘베이직 플러스’는 월 5만9000원에 데이터 24GB를 제공하고 있어, 온라인 요금제가 1만1000원 저렴하고 데이터는 더 많이 제공한다. 무제한 요금제는 월 9만9000원의 ‘5GX 프라임’으로, 온라인 요금제가 3만 원 가량 저렴하다.
이처럼 온라인 전용 요금제는 일반 요금제보다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약정 할인이나 결합상품 가입 혜택 등이 없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SKT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 요금제 사용자 수는 12만80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가입자 중 0.43%에 해당하는 수치다. SKT가 온라인 전용 요금제 개선안을 내놓은 만큼 KT와 LG유플러스에서도 개선책을 마련해 조만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형 SKT 통합마케팅전략 담당은 “온라인 요금제 개편이 고객들의 합리적인 통신 서비스 이용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요금 상품 출시를 통해 요금 경쟁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